구윤철 국조실장 "2급 이상 고위공직자, 다주택 많이 처분"

정 총리, 지난해 7월 "다주택자 하루빨리 매각하라" 지시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6일 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 현황과 관련해 "2급 이상 고위공직자에 강력히 권고해 상당 부분이 (집을) 팔고 있고, 실질적으로 많이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구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업무보고에 출석해 '전 부처 고위공직자에 대한 다주택 보유 현황 파악이 끝났느냐'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 질의에 "각 부처에서 (현황 파악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앞서 지난해 7월 고위공직자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배 의원은 "의원실에서 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와 처분 현황 자료를 요구했더니 (총리실에서) '파악은 했는데 정확하지 않아 공식 제출이 어렵다'고 답했다"며 "주택 소유 기준이 달라 정확한 자료가 아니라고 했다. 더 황당한 것은 총리 지시가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공직자들이 알아서 처분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럴 거면 총리가 고위공직자 다주택 처분을 왜 지시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 현황이나 처분 현황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지 않았다는 것은 총리가 쇼했다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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