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세계 조선호텔 사우나서 알몸 노출..블라인드 관리 소홀 탓

올 1월 개장한 신세계 고급 호텔인 ‘그랜드 조선 제주’ 투숙객이 호텔 측의 실수로 사우나에서 나신이 노출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호텔 측은 운영상의 실수가 있었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이 호텔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고급호텔로 현재 등급 심사가 진행중이다. 5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본인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다 온 신혼부부’라고 밝힌 투숙객은 사진과 함께 해당 호텔 신관 건물에 마련된 여성용 사우나와 샤워실 유리창에 특수코팅이 돼 있지 않아 알몸이 외부로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의 온라인 게시글에 포함된 바깥에서 내부가 보이는 사우나 사진. /게시글 캡처

이들은 "호텔 측에서 사우나 샤워실과 화장실 유리창 미러코팅을 빠뜨리고 개장했고, 저희를 포함한 수많은 투숙객이 샤워하는 모습이 외부에서 보였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랜드 조선 제주는 "신관 사우나에는 유리 차단 코팅과 블라인드가 설치돼 있고 기상 상황과 시간대에 따라 블라인드를 내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면서 "운영상의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해당 투숙객과 함께 신관 모든 위치에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블라인드를 상시 내려두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동반 조사를 통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사우나 이용 시간에 다른 이용객이 외부에서 촬영하는 등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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