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잇단 편입.. '투자 적정성'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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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선에 근접하는 등 수직 상승하면서 자산으로서의 몸값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투자 적정성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미국 금융회사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 하나로 편입하면서 암호화폐 위상이 급격히 올라갔지만 회의적인 견해 역시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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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發 월가 기관 투자 가세
“제도권서 관련 ETF 나오면
활발한 거래로 외연확장 가능”
일각 “적정가치 근거 없어
원론적으로 투기수단일 뿐”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선에 근접하는 등 수직 상승하면서 자산으로서의 몸값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투자 적정성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미국 금융회사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 하나로 편입하면서 암호화폐 위상이 급격히 올라갔지만 회의적인 견해 역시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개인의 투기 대상으로만 치부됐던 비트코인 투자에 미국 테슬라, 월가의 기관이 가세하면서 전환점을 찍고 있는데 제도권의 거부감과 일반 투자자의 신뢰부족 현상은 여전히 넘어야할 최대 난관이다.
16일 이병욱 크라스랩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는 적정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원론적으로 투기일 수 밖에 없다”며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시세조정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 최근 암호화폐 가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되고 있다.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도지코인 주요 보유자들이 코인을 대부분을 팔면 달러를 지불하겠다“며 도지코인의 유통 활성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사 엔비디아는 지난달 채굴 장비 재판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비트코인 투자 열기가 뜨겁지만 아직 대형 기관이나 개인의 적극적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임병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아직 자산 규모가 작지만 중소형 투자자산으로 분류해도 될 것같다”면서도 “아직까지 투자자 풀은 위험성향이 높은 개인들과 일부 헤지펀드 중심으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20억 달러 규모로 기관투자자 자금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자금 성격이 단기 차익 목적의 헤지펀드 위주라면 이들이 빠져나가는 순간 비트코인 가격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아직 금융상품으로서 투자의 대중화를 이뤄내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많아진다면 투자자산으로서는 확고한 신뢰를 다진다는 의미”라며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이 최초로 승인됐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때 비로소 완전한 투자자산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가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정부 규제와 그로 인한 변동성 역시 걸림돌이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비트코인 사용을 줄이고 자금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자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또 투자자산을 넘어 결제 수단으로 이용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의 거부감이 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호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연구소장은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가 결제수단을 맡고,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회피)하는 자산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름·유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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