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전초기지로

송연주 2021. 2. 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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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 세계 코로나 백신의 제조·유통 전초기지로 발돋움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자체 개발과 위탁 생산에 이어 백신 항원 제조기술까지 도입하면서 코로나 백신 관련 모든 채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약에 따라 SK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독점 생산·허가·판매하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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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바백스 백신 기술 도입.."백신 접종 주도권 확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 생산 지속
자체 개발 백신 임상 1~2상 진행
국내로 들어올 코로나 백신 유통·보관·입출하 관리
[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 세계 코로나 백신의 제조·유통 전초기지로 발돋움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자체 개발과 위탁 생산에 이어 백신 항원 제조기술까지 도입하면서 코로나 백신 관련 모든 채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의 백신(임상 코드명 NVX-CoV2373)을 독자적으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고자 노바백스와 기술 이전 계약을, 질병관리청과 백신 공급 계약을 각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SK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독점 생산·허가·판매하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또 질병청과 맺은 공급 계약에 따라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된 물량 중 2000만명분(4000만도즈)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아직 국산 코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위탁생산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기술을 확보해 생산·판매의 주도권을 가졌다는 데 의의 있다. 글로벌 수급 변동이 큰 수입 완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노바백스 백신은 장기간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해 온 합성항원 방식이다. 이미 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에서 활용되고 있다.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발표된 18~84세 성인 1만5000명 대상 임상3상 결과 평균 8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노바백스 백신뿐 아니라 작년 7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어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중이다.

자체 개발에도 나서 GBP510과 NBP2001이라는 재조합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후보물질 ‘GBP510’은 최근 영국 GSK와의 협력 아래 고려대 구로병원 등에서 임상 1/2상에 돌입했다. GBP510은 CEPI의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개발이 완료되면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된다.

SK의 독자 후보물질인 ‘NBP2001’은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백신 사업현황(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지난달엔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과제에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내로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보관 및 콜드체인 구축, 입출하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의 전 밸류체인에 걸쳐 선진적인 역량을 입증했다. 혁신적 기술 기반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내달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상장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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