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매일 사우나하다 코로나 확진된 보건과장 전보 조처

윤원진 기자 2021. 2. 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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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충주시보건소 보건과장이 전보 조처됐다.

A과장은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동선 조사 결과 매일 칠금동에 있는 사우나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보건소는 9일부터 최근까지 보건과장 접촉자와 해당 사우나 시설 이용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는데 11일 이후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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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도서관장과 맞바꿔..시 "문책성 아닌 업무공백 메우기"
16일 충북 충주시 보건소 보건과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전보 조처됐다. 사진은 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뉴스1DB)2021.2.16/©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충주시보건소 보건과장이 전보 조처됐다.

16일 시는 A과장을 이날 시립도서관장으로, B도서관장을 보건과장으로 자리를 맞바꿔 발령했다.

시 관계자는 "문책성 인사라기보다는 코로나19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적임자를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과장은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동선 조사 결과 매일 칠금동에 있는 사우나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에는 보건과장과 함께 식사한 지인 1명도 양성 판정이 나왔는데, 해당 사우나 시설 이용자로 밝혀졌다. 이날 같은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2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일에는 해당 사우나 시설을 다녀온 주민 3명이 추가 확진되며 사우나 시설 감염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시 보건소는 9일부터 최근까지 보건과장 접촉자와 해당 사우나 시설 이용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는데 11일 이후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애초 감염자를 찾고 있는데 보건과장도 사우나 시설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건과장이 확진 판정을 받자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방역지침을 위반한 건 아니지만,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방역당국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올해 초 보건소에 감염병관리과가 생기기 전까지 감염병 관리 업무를 전담하며 피로가 누적해 사우나 시설을 매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보건소 직원들 사기를 고려해 이번주에 전보 조치를 하게 됐다"며 "빈틈없는 방역업무를 하기 위한 조치로 봐 달라"고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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