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백신 기피에 수출량이 내수용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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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수출용 백신이 내수용 백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분위기와 제한적 공급, 중국산 백신의 낮은 효능 등이 중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위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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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수출용 백신이 내수용 백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산 백신에 대해 정작 중국인들이 효과를 의심하고 백신 접종 자체도 기피하는 탓에 자국 내 백신 소비가 당국의 계획만큼 빨리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SCMP는 자체 조사 결과 15일 현재 중국은 최소 4천6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수출했으며 곧 더 많은 양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 9일 현재 중국에 등록된 코로나19 백신은 4천52만 회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 이는 중국 인구 100명당 겨우 약 3회분의 백신이 접종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세계 최고 접종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은 100명당 70회분을 접종했다. 이어 영국은 100명당 22회분, 미국은 100명당 15회분을 각각 접종했다고 덧붙였다.
SCMP는 낮은 접종률은 조속히 집단 면역을 형성하고 중국산 백신을 통해 세계 보건에 기여하겠다는 중국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분위기와 제한적 공급, 중국산 백신의 낮은 효능 등이 중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위협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상하이 질병통제센터는 주민 177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약 절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 베이징 주민은 SCMP에 "회사에서 백신 접종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하고 있는 데다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하지 않고 효과의 지속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거나, 백신의 효능이 떨어질 경우 중국은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없으며 일상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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