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에 눈물' 이용수 할머니 "국제재판소서 판단 받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역사왜곡을 규탄하며, 피해자 중심 문제 해결을 위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여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위안부 피해에 대해 증언한다. 2021.2.16/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가 16일 “일본이 (위안부 문제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국제사법재판소(ICJ) 판단을 받아달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에게 호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은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법으로 ‘위안부’ 문제가 판단을 받게 해달라”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우리법원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우기고 있다”며 “지금도 미국에서 하버드 교수를 시켜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완전한 인정과 사죄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우리 정부가 국제법으로 일본의 죄를 밝혀 달라”며 “국제사법재판소의 공정한 판단을 받고, 완전히 해결한 뒤 양국이 원수 지지말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렇게 으르렁대기만 할 것인가'며 반문했다.

그는 "국제법으로 정식 인정을 받아 일본이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허튼 소리 못하도록 해달라"며 "그것이 우리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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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