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자료공개 의무화하자"..中 겨눈 英

2021. 2. 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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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정보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조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고 팬데믹에 대한 원활한 대응을 위해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참여한 국제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각국이 데이터 공유에 동의하는 국제 조약에 뜻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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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총리, 국제조약 체결 제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정보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조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고 팬데믹에 대한 원활한 대응을 위해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참여한 국제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각국이 데이터 공유에 동의하는 국제 조약에 뜻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원하는 조처가 있는지 묻자 “세계가 볼 필요가 있는 건 동물성 전염병을 둘러싼 데이터 추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일반 협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투명성에 대한 공동합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몇 달간 봤던 매력적인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는 팬데믹에 대한 글로벌 조약 제안”이라며 “서명국은 보유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우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규명할 수 있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존슨 총리의 제안에 유럽연합(EU)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놓았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의 준비태세와 회복력 증진을 위한 팬데믹 조약 마련에 협력하자는 존슨 총리의 제안을 환영한다”라고 했다.

존슨 총리의 제안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우한(武漢)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중국 정부의 비협조로 주요 정보에 접근하지 못한 점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명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앞서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이 같은 미 행정부의 입장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고, 존슨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對中) 우려를 지지했다.

이날도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원과 관련한 투명성 부족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증거가 우한에서 질병이 시작됐다는 걸 지목하고 있다는 게 상당히 명백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의 발언이 오는 19일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올해 G7 정상회의의 주요 논의 주제인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방안과 투명한 코로나19 정보 공개 여부가 반(反) 중국 국제 공조 전선을 꾸리는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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