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관저 '쥐잡이 수석' 래리, 1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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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다우닝가에서 10번지 총리관저에서 거주하는 고양이 '래리'가 15일(현지시간)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2011년 2월15일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관저에 출몰하는 쥐를 잡기위해 유기 동물 보호소인 배터시 개와 고양이의 집에서 래리를 입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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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영국 런던 다우닝가에서 10번지 총리관저에서 거주하는 고양이 '래리'가 15일(현지시간)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2011년 2월15일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관저에 출몰하는 쥐를 잡기위해 유기 동물 보호소인 배터시 개와 고양이의 집에서 래리를 입양했다.
43만8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래리의 트위터에는 "저는 올해 14살이 됐으며 영국 어느 정당의 대표보다 더 오래됐다"라는 게시글과 함께 데이비드 캐머런, 테레세 메이, 보리스 존슨 등 그와 함께 지낸 3명의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지난 10년간 내각 최고 쥐잡이(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라는 칭호를 받고 총리 관저에서 활동했다.
취임 초기 그는 총리 관저에 돌아다니는 쥐 세마리를 잡기는 했지만 캐머런 총리와 각료들이 관저에서 만찬을 하는 도중 쥐가 발견되면서 그의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래리는 자신의 자리를 잃지 않았다. 캐머런 총리는 퇴임할 때 래리를 무릎위에 앉힌 상태로 사진을 찍고 공개해 그를 싫어한다는 소문을 해명하기도 했다.
역사학자 앤서니 셀던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래리는 동물 애호가들이 많은 나라에서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도 말했다.
래리는 총리 관저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외국 정상들과도 만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는 자신을 바로 쓰다듬게 했던 반면 트럼프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대통령 리무진 아래에서 잠을 자며 당시 시위를 하고 있던 영국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했다.
래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끝으로 "그는 "기억해야 할 핵심은 내가 이곳에 영원히 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해고될 때까지 잠시 나와 동거할 뿐"이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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