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서울 확진자..확산 못막으면 4차 유행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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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 발생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서울 확진자 발생이 4차 유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중 서울 지역발생 확진자는 155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발생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5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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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헬스장 집단감염도 지속..전문가 "4차 유행 얼마든지 가능"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 발생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주말 효과 등으로 한때 100명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곧바로 세 자릿수를 회복하면서 150명대 안팎을 유지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서울 확진자 발생이 4차 유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7명(지역발생 429명)을 기록했다. 이중 서울 지역발생 확진자는 15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일간(2월 10일~16일) 서울 지역발생 사례 추이는 '169→177→155→131→147→146→155명'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발생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54.3명이다.
다른 지역은 설 연휴 기간 검사 수 감소 등으로 오히려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서울 지역 확진자는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발생 기준으로 서울은 지난 1월8일 186명을 기록한 이후 200명 밑을 유지하고 있고, 종종 두 자릿수(Δ1월19일 95명 Δ1월25일 91명 Δ1월31일98명 Δ2월9일 86명)로 내려가긴 했지만, 모두 하루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서울이 좀처럼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까닭으로 Δ지난 3차 유행 과정에서 퍼진 무증상 감염자 Δ인구 과밀 및 유동성이 큰 지역이라는 점을 꼽았다.
자신이 감염된지도 모르는 상태의 확진자들이 지역 활동을 하고, 이 과정에서 개인 간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개인 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많다.
여기에 아직 바이러스가 퍼지기 좋은 춥고 건조한 계절적 요인, 실내활동이 주를 이루는 상황 등도 확진자 발생이 내려가지 않도록 붙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서울은 감염자가 항상 존재해 확진자 감소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는다"며 "대도시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접촉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개인 간 접촉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하는 수준이지만, 여기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만나면 자칫 4차 유행 확산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13일 설 연휴기간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 병원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이날 27명이 추가되면서 3일 동안 총 108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날 0시 기준 용산구 다국적 모임 관련 66명, 광진구 소재 음식점 66명, 강북구 소재 사우나 41명, 구로구 소재 헬스장 39명 등이 감염됐다.
전 교수는 "서울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생기면 4차 유행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일일 확진자 규모는 1000명대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개인이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 말고는 무기가 없다"며 "당분간은 현상 유지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에 잠재돼 있는 확진자가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대형병원·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나오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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