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선도주자' 이스라엘·英의 자신감..규제 완화에 여행까지
백신 3개 접종하는 UAE 경제 개방 준비..미국도 확진자 하락세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백신 접종에서 앞선 국가들이 영업 제한을 완화하고 관광 재개를 추진하는 등 규제 완화에 속속들이 나서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구의 약 43%가 백신을 접종한 이스라엘은 마트와 시장, 서점, 미술관 등의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등 지난해 12월27일부터 실시해온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
백신을 맞았거나 감염 후 완치해 이미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들은 오는 23일부터 보건부가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는 '그린패스'를 발급받아 호텔과 헬스클럽 등 레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관광 정상화도 시도 중이다. 이스라엘은 그리스, 키프로스와 협정을 체결해 양국 간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한 자들의 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19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해 인구 900만명 중 43%인 387만명 가량이 적어도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이달 중 인구의 30%, 다음달 50%까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무리해 봉쇄 조치를 더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백신 접종자가 1500만명을 돌파하며 접종률 25%를 기록한 영국도 오는 22일 규제 완화 로드맵을 발표한다.
보리슨 존슨 총리는 다음달 8일 등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적 모임이나 쇼핑, 출근 등 일상생활에 대한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8일 화이자 백신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접종했고 올해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 접종했다.
14일 영국 정부에 따르면 영국에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530만151명,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3만9630명이다.
특히 4개 우선 접종 집단인 70세 이상, 요양원 거주자, 의료 종사자, 의료 취약 계층 접종이 완료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경제 개방을 위해 백신 접종 속도를 급속히 높이고 있다.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UAE는 14일 기준 506만회 분 접종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3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1월 말에는 중국 시노팜 백신과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도 접종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1일 UAE가 다음달 말까지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은 비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부유한 나라들이 이번 겨울 코로나19 규제를 강화하는 동안에 두바이는 대규모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경제를 다시 개방했다"고 했다.
코로나 백신 도입을 서두른 미국도 정점을 지나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일 신규 확진자 30만28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9만6609명을 기록해 지난해 11월3일 이후 101일 만에 처음으로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락세의 이유 중 하나로 백신 접종을 꼽았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에 162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 이는 하루 150만명 접종이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표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4일 기준 미국 인구의 약 16%에 해당하는 5288만4356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이 중 3829만2270만명은 1차 접종, 1407만7440만명은 2차 접종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전체 누적 확진자 수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의 코로나19 백신 추적기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1억7654만8428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는데,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수 1억967만473명을 훌쩍 넘어섰다.
전 세계 일일 확진자수도 지난 1월8일 기록된 최고점(84만4595명) 대비 절반 수준인 4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serendipit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