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 나섰지만.. 4월부터 '백신 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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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부가 화이자 백신의 도입을 앞당기고, 노바백스 백신과 계약을 맺는 등 백신 추가 확보에 부랴부랴 나섰지만 선진국보다 뒤처지고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이 미뤄지면서 집단면역 목표 달성이 연내에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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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ECD 회원국중 가장 늦어
2분기부터 화이자 등 5종 몰려
3분기엔 의료인력 부족도 문제
16일 정부가 화이자 백신의 도입을 앞당기고, 노바백스 백신과 계약을 맺는 등 백신 추가 확보에 부랴부랴 나섰지만 선진국보다 뒤처지고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이 미뤄지면서 집단면역 목표 달성이 연내에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화이자와의 백신 조기 공급 계약이 성사돼 3월 말부터 화이자 백신의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되고, 노바백스 백신도 2분기부터는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결국 1분기 중 65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은 불가능하다. 의료진용으로 공급될 6만 명 정도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제외하면 정부가 고령층에 대한 추가 임상 결과를 기다리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만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접종 시작 자체도 주요국에 비해 늦었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 등 국제 통계사이트와 외신을 종합하면 OECD 37개국 가운데 아직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나라는 한국·뉴질랜드·호주·일본·콜롬비아 등 5개국이다. 5개국에서도 한국은 오는 26일로 가장 늦을 전망이다. 일본은 17일, 뉴질랜드와 콜롬비아는 20일, 호주는 2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계약된 모든 백신의 공급이 몰릴 예정인 2분기부터는 접종 병목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신의 물량이 어느 정도 안정화돼 본격적으로 몰릴 3분기에는 백신 공급량이 문제가 아니라, 이 공급량을 접종을 통해 소화할 의료인력을 갖추는 것이 더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백신 공급이 특정 기간에 집중되는 것은 결국 우리 정부가 백신 선구매 계약에 뒤늦게 나선 것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확보에 발 빠르게 나선 국가들 위주로 공급이 이뤄진다. 우리나라와 같은 후발 주자들이 최대한 공급 개시 시점을 당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하는 상황인 탓에 이 이상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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