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첫 코로나 확진에 한미훈련 우려..작년엔 이틀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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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해병대의 지휘를 통합하는 기관인 합동참모본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한미 훈련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나와 훈련이 이틀 뒤로 연기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한미 훈련 당시에도 코로나19가 훈련 일정에 영향을 줬다.
북한은 한미 훈련 때마다 군사 도발을 해왔지만 지난해는 군사 행동 없이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복구, 코로나19 방역 등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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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추가 발생시 다음달 한미훈련 영향
많은 인원이 실내 벙커에 모여 연습 진행
작년 여름 훈련 당시 이틀 연기한 뒤 개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육·해·공군·해병대의 지휘를 통합하는 기관인 합동참모본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한미 훈련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나와 훈련이 이틀 뒤로 연기된 바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영내에 있는 합참 소속 군무원 1명이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날 오전 국방부 영내 주요소에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앞으로 합참 내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합참 소속 인원은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즉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에 참여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다면 한미 훈련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훈련이 컴퓨터 모의실험(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열린다고 해도 코로나19가 확산된다면 훈련을 강행하기 힘든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특히 우리 군이 걱정이다. 주한미군 인원들 중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많지만 우리 군은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상태다.
연합지휘소 훈련은 경기 성남시에 있는 벙커 'CP탱고'에서 한미 군 지휘부가 집결한 가운데 열린다. 우리 군 각 부대에서도 서울 합참과 대전 자운대 등 고위직이 벙커로 파견된다. 각지에서 온 많은 인원이 실내에 모여 연습을 진행하는 탓에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다.
지난해 여름 한미 훈련 당시에도 코로나19가 훈련 일정에 영향을 줬다. 당초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8월16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8월15일 수도권 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훈련 개시일을 8월18일로 이틀 연기했다. 당시 훈련 참가를 위해 대전 자운대에 파견됐던 전방부대 소속 20대 육군 간부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도 훈련 개시일 연기에 영향을 줬다.
이번 합참 내 코로나19 확진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검증에도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지난해 여름 훈련 당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훈련 인원을 분산하고 야간 훈련을 생략하다 보니 훈련에 차질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주도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평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전작권 전환 관련 훈련이 이뤄지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완수라는 목표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한미 훈련 축소에는 이점 아닌 이점도 일부 있다. 지난해 여름 훈련이 축소되자 북한은 군사 도발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한미 훈련 때마다 군사 도발을 해왔지만 지난해는 군사 행동 없이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복구, 코로나19 방역 등에 집중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미 훈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전체적인 군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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