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北 김정일 생일..김정은 금수산 참배 보도 없어(종합)

김지현 2021. 2. 16. 11: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매체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9번째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중심의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매년 광명성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지만 아직 관련 소식이 보도되지 않아 참배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명성절 맞아 국방강화·자립경제 업적 칭송
"총알 없이 살 수 없다는 신념, 국방력 다져"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여부 지켜봐야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9번째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각계층 근로자들이 절절한 그리움을 안고 만수대 동상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2021.02.16.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 매체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9번째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중심의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광명성절을 맞이한 우리 인민의 가슴마다에는 위대한 장군님의 고귀한 혁명 유산인 우리 식 사회주의를 더욱 빛내여갈 불 같은 신념과 의지가 끓어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42년 2월16일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났고 당시 백두광명이 떠올랐다고 선전한다. 김 국방위원장의 사후인 2012년 1월 북한은 이날을 광명성절로 제정했다.

사설은 "김정일 동지의 한평생은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을 옹호, 고수하고 빛내이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신 성스러운 혁명 생애"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혁명 업적에서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자위적 국방력을 억척으로 다지신 것"이라며 "사탕알이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철의 신념과 의지가 있었기에 우리의 국방공업은 자립적이며 현대적인 주체혁명의 병기창으로 전변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일 동지는 우리 식 사회주의가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역사를 수놓아갈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다져주신 절세의 애국자"라며 "자립경제의 토대가 있었기에 우리는 전대미문의 혹독한 봉쇄 속에서도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힘 있게 다그쳐올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사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과 업적을 계승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영도를 충실히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차 당 대회와 당 전원회의가 제시한 과업들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 1면에는 이밖에 시리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을 비롯한 외국 단체와 인사들이 광명성절을 축하하는 축전과 꽃바구니를 보냈다는 소식이 실렸다.

신문은 3면에 사회주의 건설에 공로가 있는 간부들에게 김정일 훈장과 김정일상을 수여한다는 내용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보도했다.

이밖에도 신문은 김 국방위원장의 생전 업적과 일화를 소개하는 다수의 기사들을 실어 광명성절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경축하며 근로단체들이 공연을 했다고 보도했다. 2021.02.16.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북한은 광명성절을 계기로 다양한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2일에는 김정일 탄생 79돌 경축 중앙사진전람회가 열렸다. 근로단체인 청년동맹과 농근맹, 직총(직업총동맹)과 여맹(사회주의여성동맹)은 각각 지난 14일과 15일에 경축공연을 했다.

다만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가 열리지 않는 등 비교적 조용하게 광명성절을 치르는 모습이다. 광명성절을 계기로 한 도발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평년이어서 예년 수준의 행사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는 매년 광명성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지만 아직 관련 소식이 보도되지 않아 참배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은 이날 오전까지 김 총비서의 금수산궁전 참배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주요 기념일 자정이나 전날에 금수산궁전을 참배했지만, 오늘 중에 방문한다면 이날 오후나 내일 중에 관련 소식이 보도될 수 있다. 노동신문은 2012, 2013, 2016년에도 광명성절 다음날 김정은 총비서의 참배 소식을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2012년 집권 이후 광명성절에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일정을 한 해도 거르지 않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