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그림자..美 약물 과다복용 응급환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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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약물 과다 복용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8년 12월30일부터 지난해 10월10일까지 1억8000만 명 이상의 응급실 방문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약물 과다 복용 건수가 전년 대비 최대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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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감소-우울감-대면진료 감소 등 영향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약물 과다 복용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8년 12월30일부터 지난해 10월10일까지 1억8000만 명 이상의 응급실 방문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약물 과다 복용 건수가 전년 대비 최대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약 29% 증가했다.
지난해 3월 봉쇄 조치가 시행되자 전체 응급실 방문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3% 급감했지만 약물 과다 복용은 지난해 3월29일~4월11일 약 4% 줄어든 뒤 다시 증가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다른 요인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감소했지만 모든 약물, 특히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약물 과다 복용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9년 5월부터 12개월 동안 전년 대비 18.2% 증가한 8만1000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는 발표 이후 몇 달 만에 나온 것이다. 특히 2019년 6월~2020년 6월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사망자는 전년 동기 대비 38% 이상 증가했었다.
약물중독 전문가들은 정부의 관심과 자원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된 데다 가족이나 지인의 감염 및 사망, 실업, 격리 후유증 등의 심리적 타격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면 치료가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웨스트버지니아 의대 J W 루비 메모리얼병원 응급실 의료 책임자인 오웬 랜더 박사는 "약물 중독 치료는 대면 진료가 중요하다"면서 "대면 진료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병원들이 원격 치료를 시행했지만 많은 이들은 이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성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에 온 사람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대면 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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