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등급 차량 통행 24% 줄어..4등급 운행제한도 검토

전준우 기자 2021. 2.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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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4대문 안 '한양도성'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하고, 차량 운행제한을 시행한지 1년 만에 5등급 차량 통행이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도심 교통감소와 대기질 개선 효과로 이어진 만큼, 운행제한 대상을 4등급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녹색교통지역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은 미세먼지 문제와 도심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2019년 12월부터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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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급 운행제한, 도심 교통감소·대기질 개선 효과 입증
녹색교통지역, 한양도성 이어 강남·여의도로 확대 지정
5등급 차량 단속 첫 날인 2019년 12월1일 서울시내 녹색교통지역 경계지점인 숭례문 앞에 단속카메라가 운영되고 있다. 2019.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가 4대문 안 '한양도성'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하고, 차량 운행제한을 시행한지 1년 만에 5등급 차량 통행이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도심 교통감소와 대기질 개선 효과로 이어진 만큼, 운행제한 대상을 4등급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녹색교통지역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은 미세먼지 문제와 도심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2019년 12월부터 시행 중이다.

5등급 차량 통행량은 운행제한을 시작한 2019년 12월 1만222대에서 지난해 12월 7823대로 23.5% 줄었다.

전체 통행량은 같은 기간 하루 평균 77만6919대에서 67만19대로 13.8% 줄었다.

단속 대상인 저감장치 미부착 차량은 하루 평균 1760대에서 724대로 58.9% 감소했다. 도심 교통량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운행제한 단속 차량도 단속 첫달인 2019년 12월 하루 평균 238대에서 지난해 12월 32대로 87% 대폭 줄었다.

5등급 차량 감소 추이는 등록대수 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5등급 차량 등록대수는 총 20만1321대에서 16만1864대로 19.6% 줄었다.

서울시는 "1년 만에 노후 경유차 3만9457대가 조기 폐차돼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감소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녹색교통지역 대기질 개선 효과를 산출한 결과, 미세먼지(PM-10)는 연평균 농도 42(㎍/㎥)에서 35(㎍/㎥)로 감소했다. 초미세먼지(PM-2.5)는 같은 기간 25(㎍/㎥)에서 21(㎍/㎥)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녹색교통지역을 강남과 여의도로 확대 지정하고 특별종합대책을 수립 중이다.

한양도성의 검증된 성과를 기반으로 운행제한 대상을 5등급에서 4등급까지 연차별로 확대하는 방안과 등급제 기반의 탄력적 교통수요관리 대책 등도 검토 중이다.

시행 전에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녹색교통지역의 5등급 통행량 감소와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등 가시적인 시행효과가 나타났다"며 "당장의 불편이 따르겠지만 숨쉬기 편한 도시, 맑고 깨끗한 녹색교통지역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적극적인 협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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