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 삼성 준법위.."새해 추진 과제·방향 폭넓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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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출범해 최근 1주년을 맞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2021년 추진 과제와 운영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토론한다.
대외후원금 지출과 내부거래 감시, 신고·제보 처리 방안 등 통상 업무와 함께 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 연구 용역 발주, 사업지원TF 감시강화 방안 등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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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아 추진과제·방향 폭넓게 자유토론"
리스크유형화 용역·컨트롤타워 감시 등 논의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출범해 최근 1주년을 맞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2021년 추진 과제와 운영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토론한다. 대외후원금 지출과 내부거래 감시, 신고·제보 처리 방안 등 통상 업무와 함께 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 연구 용역 발주, 사업지원TF 감시강화 방안 등도 논의한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과감한 혁신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재벌체제 폐해 시정 등 3가지를 주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포함해 총 6명의 외부 위원이 매달 정기회의를 열고 있으며 대외후원금 지출, 내부거래, 거래·합병 등에 대한 상시 감시를 주요 준법 대상으로 삼고 있다.
준법위는 이날 회의를 앞두고 출범 1주년과 관련해 별도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날 정기회의에서 올해 준법위 추진 과제와 운영 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준법위 관계자는 “새해를 맞은 만큼 앞으로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폭넓게 자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회의와 마찬가지로 대외후원금 지출, 내부거래 등 기존 감시업무, 신고·제보내용 검토와 함께 ‘준법 감시 리스크 유형화’ 용역발주, ‘사업지원TF 감시강화 방안’ 등도 논의한다.
준법위는 현재 ‘준법 위반 리스크의 유형화’를 위한 연구용역 기관·업체를 추려 최종 선정을 위해 검토 중에 있다. 준법위는 재판부 지적에 따라 최근 ‘최고 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와 이에 대한 평가지표, 점검항목 설정에 관한 외부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한 바 있다.
‘컨트롤타워’에 대한 구체적인 준법감시 강화 방안도 계속 논의한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각종 비위에 연루됐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의 후신 ‘사업지원TF’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원TF는 전자 계열사 전략과 인사 업무만 담당하는 등 미전실에 비해 기능·업무가 대폭 줄었다. 하지만 정현호 사장 등 과거 미전실 관계자들이 소속돼 제2의 미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 부회장의 재판 과정에서도 이러한 컨트롤타워에 대한 감시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회의 종료 후 출범 1주년 메시지를 비롯해 굵직한 추진 과제 등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출범 1주년이었던 지난 3일에는 위원장 명의나 위원회 차원의 별도 메시지는 없었다. 다만 지난 1월 열렸던 정기회의에서 “오로지 결과로 실효성을 증명해낼 것”이라면서 “재판부 판결과 상관없이 할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 정기회의에서 준법위는 위원회 권고 사항에 대해 관계사들이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힐 경우 이사회 결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준법위 권고의 강제성을 높여 준법 감시 체제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또 현재 비정기적으로 실시 중인 관계사별 컴플라이언스 준법지원인 간 회의를 정기 협의체로 전환해 분기별로 정례화 하고 준법감시부서 실무자급 협의체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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