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맹점 폐점 단 1곳..교촌치킨, 매출 1조 돌파 비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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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비대면 시대 배달 특수에 날개를 달았다.
코스피 상장 첫해인 지난해 최고 실적 달성과 함께 전체 가맹점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 배달 매출도 2019년 대비 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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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비대면 시대 배달 특수에 날개를 달았다. 코스피 상장 첫해인 지난해 최고 실적 달성과 함께 전체 가맹점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매장을 내부 면적 50㎡ 이상 중대형으로 전환한 전략이 통했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도 선택한다'는 신뢰도 구축했다.
교촌 지난해 매출액은 4476억원, 영업이익은 410억원이다. 전년 보다 18%, 4% 증가했다. 가맹점 중 폐점은 단 1곳이다. 전체 가맹점수 1269개 대비 폐점률은 0.08%에 그쳤다. 가맹점당 매출도 2019년보다 14% 성장했다. 지난해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 배달 매출도 2019년 대비 21%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개점 치킨 판매량은 26% 늘었다.
교촌은 경쟁사인 bhc치킨(1550개)과 BBQ(1604개) 보다 전체 매장수가 적다. 가맹점수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기존 매장을 확장해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체 매장수가 가장 많은 BBQ가 배달특화 매장 'BSK'를 강화한 것과 비교됐다.
특히 교촌은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위생등급제 인증 매장 보유 수도 64개로 가장 많다. bhc치킨은 위생등급제 매장 5개, BBQ는 4개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치킨업체는 매일 닭을 튀기다보니 매장관리에 어려움이 많고, 다른 업종에 비해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교촌은 코로나19 확산 후 별도 기준을 마련해 위생관리에 신경쓰고, 점주들을 계속 독려해 위생등급 인증 매장수를 늘리고 있다.
올해도 중대형 매장 전환을 통해 매장당 생산량 증가를 꾀한다.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와 남부(김해)물류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평택에 위치한 수도권 물류센터는 부지 5000평 규모로 일 평균 200t 이상 물량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수용 능력인 약 85t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말 '교촌리얼후라이드'를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 폭도 넓혔다. 최근 요리용 간장·레드소스도 선보였다. 가정간편식(HMR) 등 신사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창사 30주년 맞은 교촌은 글로법 종합식품외식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미뤄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K-푸드' 열풍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교촌 해외사업 매출은 약 120억원으로 전년비 약 35% 증가했다. 6개국에서 매장 42개를 운영 중이며 상반기 내 싱가포르, 중동, 아프리카 9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교촌 예상실적은 매출액 5019억원, 영업이익 535억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은 국내 외식산업 톱3인 한식·치킨·커피 내에서 치킨 가맹점당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높다. 국내 시장지배력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양적, 질적 성장은 물론 HMR 시장 진출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도 "교촌은 외식업 창업수요를 흡수하며 가맹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가격 협상력이 높은 치킨업종에서 높은 점당 매출액으로 점주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치킨 신메뉴와 햄버거, 치킨카츠, 꽈배기 등 차별화된 사이드 메뉴, 수제맥주 등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점당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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