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죽으면 춤 추겠다"..여자배구 신인선수가 '학폭 막말'

황석조 기자,이재상 기자 2021. 2. 16. 1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사태'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또 다른 여자배구 선수의 학폭 관련 폭로가 나왔다.

1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신입 프로여자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초등시절 당한 뒤 수년동안 심리치료"
"구단·협회 민원 넣었지만 무성의 태도에 상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구선수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커뮤니티 캡쳐)© 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이재상 기자 =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사태'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또 다른 여자배구 선수의 학폭 관련 폭로가 나왔다.

1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신입 프로여자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초등학교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는데 주요 가해자 중 한 명이 최근 A배구단에 입단했다"며 "2월8일 구단에 연락했으나 2~3일 뒤 연락을 주겠다고 한 뒤 일주일간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10일 가해자 부모가 연락와 대충 얼버무려 사과하더니 '내 딸이 배구를 그만두면 마음이 편하겠니', '너의 공황장애가 사라지겠니' 등의 말을 덧붙이며 죄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가해자와 그 부모는 단순한 다툼이었다고 구단에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단 측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사자대면을 통해 합의를 보라고 하더라. 이 태도에 실망해 배구협회에 민원을 올리니 구단은 만남을 요청하며 증거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하지만 당시 증거는 가해자들이 전부 찢어 놨다"며 "지금은 교과서에 적힌 나의 심정과 몇 년간의 심리치료(기록)를 받은 것만 남아있다. 나는 어떠한 합의금도 원하지 않고 (해당선수의) 자진사퇴만 원했지만 죄를 부정하는 태도에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작성자는 "유튜브를 보니 (그 선수는) 행복해보이더라. 온몸이 떨렸다"면서 "배구단의 태도도 2차 가해가 돼 나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해당선수의 과거 학폭 행위에 대해 "언어폭력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네 인생 망했다' 등 악담도 서슴지 않았다. 매일 같이 내 자리에 와서 저주를 퍼부었다. '네가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영화) 써니춤을 추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등을 떠올렸다.

작성자는 초등학교 졸업 앨범 등을 증거로 함께 제시했다.

한편, A구단 측은 "사실 관계 확인이 중요해서 그 부분을 이야기 했던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hhssj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