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0명 중 6명, 복합쇼핑몰 규제해도 전통시장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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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 10명 중 6명은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제도가 전통시장 등으로의 소비자 유입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제가 도입되더라도 복합쇼핑몰 휴업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하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7.4%는 스타필드와 롯데몰 같은 복합쇼핑몰에 의무휴업일을 도입해도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으로의 소비자 유입 효과는 없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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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복합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 10명 중 6명은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제도가 전통시장 등으로의 소비자 유입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제가 도입되더라도 복합쇼핑몰 휴업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하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를 통해 진행한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제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는 최근 1년 내 복합쇼핑몰을 방문한 만 18세 이상 수도권 거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7.4%는 스타필드와 롯데몰 같은 복합쇼핑몰에 의무휴업일을 도입해도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으로의 소비자 유입 효과는 없을 것으로 봤다.
연령별로는 20대(68.4%)와 30대(61.6%), 40대(62.1%) 순으로 부정적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복합쇼핑몰은 전통시장과 대체 또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다른 특징을 가진 유통채널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전경련의 설명이다.
복합쇼핑몰 월 2회 의무휴업이 실시될 경우 대체 계획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62.8%가 대형마트(34.6%)이나 백화점·아웃렛(28.2%)을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전통시장을 방문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12.0% 그쳤다. 복합쇼핑몰 영업일에 다시 방문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6.0%였다.
복합쇼핑몰을 방문하는 이유로는 '의류 등 쇼핑'(34.0%)과 '외식 또는 문화·오락·여가'(26.4%)가 많이 꼽혔다.
전경련은 생필품 구매가 주된 목적인 전통시장과 달리 복합쇼핑몰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종합적으로 누리는 문화공간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인식은 젊은 층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20대의 경우 복합쇼핑몰 방문 목적이 '의류 등 쇼핑'이거나 '외식 및 문화·오락·여가(30.1%)'인 경우가 69.5%에 달했다.
30대는 이보다 높은 71.9%였다.
복합쇼핑몰 방문 요일은 평일(28.8%)보다는 주말(52.6%)이 2배 가까이 많았다.
방문 빈도는 '월 1~2회'라는 답이 38.6%로 가장 많았고, '분기 1~2회'(23.0%), '주 1~2회'(22.0%) 등이 뒤를 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불편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규제로 얻게 될 실질적 반사이익과 소비자 효용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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