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복합쇼핑몰 의무휴업해도 전통시장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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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 10명 중 9명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월 2회 의무휴업'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휴업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이 실제로 도입되는 경우 휴업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57.4%는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제 도입으로 골목상권 소비자 유입 효과가 없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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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 10명 중 9명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월 2회 의무휴업'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휴업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쇼핑몰은 유통산업발전법상 1개 업체가 개발·관리·운영하는 점포를 말한다. 쇼핑과 오락, 업무 기능이 집적돼 문화·관광시설 역할을 하는 점포로 규정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6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최근 1년 이내 복합쇼핑몰 방문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수도권 거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경련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이 실제로 도입되는 경우 휴업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그쳤다. 대형마트에 방문하겠다는 이들이 34.6%로 가장 많았고, 백화점·아울렛이 28.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서 △인근 상가(9%) △복합쇼핑몰 영업일 재방문(6%) △온라인몰(4.8%) △기타(3%) 순이었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월 2회 의무휴업 등 영업제한 적용에 대해서는 '의무휴업 반대' 의견이 54.2%로, 찬성(35.4)보다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57.4%는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제 도입으로 골목상권 소비자 유입 효과가 없을 것으로 봤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34.4%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20대(68.4%) △30대(61.6%) △40대(62.1%) 등 젊은 세대에서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쇼핑몰을 방문하는 이유로는 '의류 등 쇼핑'(34%)과 '오식 및 문화·오락·여가'(26.4%)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가 생필품 구매가 주목적인 전통시장과 달리 복합쇼핑몰은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휴식 등을 복합적으로 누리는 종합 문화 공간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이 전경련의 설명이다.
이러한 현상은 젊은 층일수록 두드러졌다. 20대의 경우 복합쇼핑몰 방문 목적이 복합쇼핑몰 방문 목적이 '의류 등 쇼핑'(39.4%)과 '외식 및 문화·오락·여가'(30.1%)가 총 69.5%에 달했고, 30대 또한 '의류 등 쇼핑'(37.5%) 과 '외식 및 문화·오락·여가'(34.4%) 비중이 71.9%로 나타났다. 40대도 두 부문 비중이 71.8%에 달해, '식료품 구입'(18.2%) 또는 '생활용품 구입'(6.5%)에 비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복합쇼핑몰 의무휴업과 같은 규제로 얻게 될 실질적 전통상권의 반사이익과 소비자 효용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특정 유통업체를 규제하는 방향보다는 중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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