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방역 둑' 무너질라..영업제한 푸니 긴장도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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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중반을 나타내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완화에 따라 국민들의 경각심이 다소 풀어져 확산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도 일단 가게 문을 열었다 다시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져 다시 문을 닫게 되면 손해는 더욱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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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자율 방역 전환땐 잘못된 신호 줄 우려"
(전국종합=뉴스1) 양새롬 기자 = 설 연휴를 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중반을 나타내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자영업자들의 희생으로 지탱해 온 'K-방역'의 둑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 전날(15일) 오후 8시 부산 서면 중앙대로는 모처럼 시민들로 북적였다.
노래주점 직원 원모씨(20대)는 "몇 개월 만에 문을 열었는데 2시간 만에 20팀이나 받았다"며 "오랜만에 장사하는 기분이 나서 좋다"고 웃었다.
취재진과 대화 중에도 젊은 연인이나 대학생 무리들이 줄줄이 노래주점으로 들어왔다. 전포동 근처에 있는 유명 포차에도 입구에서부터 긴 줄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대구 번화가 동성로 '클럽골목' 일대도 젊은이들로 붐볐다. 20~30대가 주로 찾는 삼덕동 일대는 간단하게 1차를 마친 젊은이들이 신속히 2차 장소를 물색하는 등 발걸음이 분주했다.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의 유흥골목은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부터 활기를 띠었다. 업주 B씨는 "5인 이상 사적모임을 제한하는 만큼 반쪽짜리 완화"라고 꼬집는 한편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우선은 희망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식당·주점 업주들도 거리두기 완화를 반기긴 마찬가지다. 20대들이 많이 찾는 유흥주점의 점주 이모씨(20대·여)는 "손님들이 확실히 늘었다"며 "또 아무래도 더 오래 계시니 매출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종로의 일본식 주점 앞에서 만난 유모씨(20)도 "아무래도 10시까지 식당에 있을 수 있어 친구를 만날 때도 더 편하다"고 했다.
다만 직장인 A씨(30대·서울 관악구 거주)는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시간이 한 시간 늘어나자 저녁약속을 잡자는 연락이 늘었다"며 "여기에 '5인이상 모임금지'까지 풀리고 나면 더 이상 거절할 사유도 없어 방역을 지키기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활동이 늘고 접촉이 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개인이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특히 앞으로 2주는 코로나19 잠복기를 감안할 때, 설 연휴로 인한 영향들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주간이기도 하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7명에 달한다. 이는 전날보다 113명 증가한 규모로 나흘만에 400명대로 늘어난 수치다.
일단 방역당국은 향후 2주간 코로나19 3차 유행이 재확산하는 기미가 보이면 방역 조치를 다시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완화에 따라 국민들의 경각심이 다소 풀어져 확산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도 일단 가게 문을 열었다 다시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져 다시 문을 닫게 되면 손해는 더욱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내달부터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방역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역시 국민에게 잘못된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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