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오세훈표 강변아파트가 흉물? 박영선, 한참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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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6일 "박영선 민주당 경선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하는 묘한 재주가 있다"고 비꼬았다.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우 후보의 강변북로 지하화를 통한 공공임대 주택 공약에 대해 비판하면서 "서울은 남산이 있기 때문에 스카이라인이 중요한데 강변북로 위에 주택을 짓겠다는 건 한강 조망권의 공공성을 해칠 수 있다"며 "오세훈 전 시장이 강변에 고층아파트를 지어 지금 흉물이 됐고 서울시의 잘못된 건축물로 꼽힌다. 그것을 반복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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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르네상스 사업은 박원순 취임 후 무산"
"필요 부분만 취사선택하는 묘한 재주 있어"
"수직정원에 원전 강조한 빌게이츠 왜 나와"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6일 "박영선 민주당 경선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하는 묘한 재주가 있다"고 비꼬았다.
이는 박 후보가 전날 우상호 후보와의 TV 토론회에서 오 전 시장 시절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사업을 비판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우 후보의 강변북로 지하화를 통한 공공임대 주택 공약에 대해 비판하면서 "서울은 남산이 있기 때문에 스카이라인이 중요한데 강변북로 위에 주택을 짓겠다는 건 한강 조망권의 공공성을 해칠 수 있다"며 "오세훈 전 시장이 강변에 고층아파트를 지어 지금 흉물이 됐고 서울시의 잘못된 건축물로 꼽힌다. 그것을 반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고, 만약 알고도 한 말이라면 그야말로 취사선택"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시장 재임시절 전력을 쏟았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지향성이 한강 공공성 회복이었다"면서 "한강 조망권을 해치는 성냥갑 아파트를 걷어내고자 이곳을 재개발하고 부지의 20~30%를 기부채납토록 해서 그 공간에 공원과 시설을 조성하고, 기부채납한 아파트는 훨씬 높고 슬림하게 지어 조망권과 바람통로를 확보해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었으나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가) 한강의 공공조망권은 차용하면서 제대로 시행되지도 못하고 중단된 오세훈표 고층아파트가 한강의 조망권을 해치는 흉물이라고 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취사선택은 제발 그만하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언행 하나하나를 서울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도심에 불쑥불쑥 인공구조물을 세우는 것을 친환경이라 우기는 박영선 후보께 고언 드린다"면서 "한강과 지천, 남산을 비롯한 서울 주변 산자락을 즐기는 시민들이 자연과 환경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또 박 후보가 '21분 도시' 공약과 관련해 탄소 중립을 강조하며 빌 게이츠의 책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는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환경 문제'라고 전망한 빌 게이츠의 책 내용을 들면서 21분 도시의 궁극적 목표는 탄소 중립으로, 수직정원도시가 미세먼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빌게이츠가 책을 낸 것도 맞고, 환경 문제가 도시경쟁력의 핵심도 맞지만 빌 게이츠가 강조한 건 2050년까지 탄소제로로 가기 위해서는 원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거다. 박 후보는 이 내용을 과연 모르고 거론한 건가"라고 저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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