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영은행 4곳 민영화 추진.."세수 확보 위한 국유자산 매각"

이재준 2021. 2.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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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중형 국영은행 4곳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CNBC와 인디아 닷컴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국영은행의 민영화를 통해 세수를 확보한다는 국유자산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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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AP/뉴시스]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예스뱅크 앞에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줄 서 있다. 인도 5위 민간은행 예스뱅크가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해 인도 중앙은행이 향후 30일 동안 예금자 보호를 위한 인출 제한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이 은행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몰려드는 등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가 예스뱅크의 재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해 내려진 것이라며 신속한 회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0.03.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정부는 중형 국영은행 4곳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CNBC와 인디아 닷컴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국영은행의 민영화를 통해 세수를 확보한다는 국유자산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다수의 직원을 고용하는 국영기업이 지배하는 은행 부문의 민영화는 실업자 증대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에 정치적인 리스크가 따르는 점을 감안해 인도 정부는 먼저 중급 규모의 국영은행부터 매각에 착수한다.

관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모디 정부가 일차적으로 민영화 대상에 넣은 국영은행은 마하라슈트라 은행, 인디아 은행, 인디언 오버시즈 은행, 센트럴 뱅크 오브 인디아다.

이중 2개 은행은 2021/22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매각해 민영화를 실행할 방침이다.

매체는 인도 정부가 국영은행 민영화에 대한 동향과 반응을 살피고자 제1탄으로 중소은행을 매각하고서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규모가 더 큰 국영은행을 파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모디 정부는 최대 국영은행인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BI) 경우 농촌 지역에 대한 융자 확대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전략 은행'인 점을 고려해 과반수 지분을 계속 보유할 생각이라고 한다.

매체는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는데 대응해 국영은행 민영화를 과감한 금융개혁의 추진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모디 정부는 애초 2021/22년도에 국영은행 4곳을 모두 매각하려 했지만 노조 등의 거센 반발을 경계해 2곳만 민영화하기로 물러섰다.

지난 15일에는 국영은행 민영화와 보험사 주식 매각 등에 반대하는 이틀간의 파업이 시작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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