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50만명분 3월말 도입..1분기 확보 백신 150만명분

올해 3월까지(1분기 중)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 백신 물량에 화이자 백신 50만명분이 추가됐다.

질병관리청은 16일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600만 회분)을 추가 구매하기로 계약하고, 협상을 통해 당초 3분기로 예정됐던 공급 시작 시기를 3월 말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들여올 수 있는 백신 물량이 제한되고 공급 일정 불확실성 역시 높아 정부가 추가 백신 구매와 조기 공급 협상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앞서 작년 말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300만명분이 추가 되면서 국내로 도입될 화이자 백신은 총 1300만명분이 됐다.

이 중 상반기에 들어오는 물량은 350만명분이다.1분기(3월 말)에 먼저 50만명분을 공급받고, 2분기(4~6월) 중에 300만명분을 들여올 예정이다.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2~3월 예방접종 계획'을 설명 중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질병청은 “화이자 백신은 식약처에서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며, 3월 말 도입되는 백신에 대한 국가 출하 승인이 완료되면 4월부터 예방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이날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간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미 노바백스사의 코로나 백신 구매를 위한 논의를 계속 진행해왔다. 노바백스 백신은 이르면 오는 5월에 물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백신 구매 계약으로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7900만명분이 됐다. 이 중 당장 1분기에 들어올 예정인 물량은 약 149만8500만명분이다. 이 중 개별 제약사를 통해 구매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75만명분(2월 24일부터 공급)과 화이자 백신 50만명분(3월 말)이다. 국제 백신 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는 2~3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만명분과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국내 생산·공급이 가능한 노바백스 백신과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이 백신의 안정적 수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