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동차 판매왕' 경기도의회 양철민 의원 "국민의 혈세, 고객 재산처럼 소중히"

'피플앤리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양철민 의원 인터뷰
"열심히 듣고 같이 고민하는 정치할 것"
GH·지자체 간 광교개발이익금 정산 소송 중재 역할
"수원 쓰레기 소각장, 경기도에서 관리해야.."
"영통역 신설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

지난 2018년 6월 13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42명의 경기도의원들은 4년간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134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입은 하나고 귀는 두개다'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세기고 정치에 임하고 있는 경기도의회 양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8).

"말하는 것보다 열심히 듣고 같이 고민하며, 심부름꾼 역할을 해 나갈 겁니다."

하지만 심부름꾼으로서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때는 분명하고 명료하게 자기 목소를 내는 정치인이다. 2기 신도시인 광교신도시를 지역구로 광교개발이익금 정산 문제, 쓰레기 소각장 문제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마다 그는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며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자동차 판매왕 경험을 살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노하우로 경기도민을 위한 정치를 해 나가겠다는 양 의원. CBS노컷뉴스는 양철민 의원을 만나 정치 입문 계기를 시작으로 주요현안까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저는 자동차 대리점을 가업으로 하면서 한 15년 넘게 자동차 영업을 했다. 모 자동차 그룹에서 2014년도 누적판매 전국 1등도 하고 업계에서는 판매를 잘한다고 유명했는데 고객과 상담을 하면서 내 차를 산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했고 제 성격이 남의 돈이나 물건을 내 것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성향이라 고객의 돈을 아껴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수원시 장애인수영연맹 회장, 수원시 당구연맹 회장 등 사회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사실 저의 정치적인 멘토나 롤 모델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박광온 의원을 만나게 됐다. 청년위원장으로 같이 현장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대할 때 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시고 정치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모습에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고 저분처럼 나도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됐다.

물론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민의 혈세, 세금을 제가 자동차 영업을 하면서 고객들의 재산을 내 돈 같이 생각했던 것처럼 예산이나 어떤 정책을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는 것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영업사원으로 전국 TOP,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데?
제가 정치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사실 있었다. 또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정치인을 제가 정치를 하면서 서포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노무현 대통령 옆에 계신 유시민 이사장처럼 말이다. 저도 박광온 의원 옆에서 정치를 하든 안하든 뭔가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적임자라 생각했다.

-박광온 의원이 롤 모델인 이유는?
옆에서 본 박광온 의원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면서 그것을 남들에게 굳이 홍보하거나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티가 나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한다면 그 진심이 언젠가는 통할 거라는 생각, 그것이 주민들과 유권자들과의 의리다. 그런 부분이 박광온 의원을 롤 모델로 하고 있는 굉장히 큰 부분이다.

제가 경기도의원으로 3년차가 됐는데 정치인들이 열심히 하면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성과를 알리는 것보다 늘 겸손하게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면 지역 주민들에게 저의 마음이나 주민을 향한 의리 같은 것을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양철민 의원. 셔틀콕 유튜브 캡쳐

-경기도의회에 입성하면서 어떤 목표가 있었을 것 같다?
제가 영업사원으로 있을 때 영업노하우가 장황하게 뭔가를 설명하는 것보다 열심히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는 것을 잘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의 최대 장점이라 생각했고 앞으로 정치를 할 때 그렇게 해야겠다는 정치적 신념이 있었다. 저의 좌우명 같은 것이 '입은 하나고 귀는 두개다'이다.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이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서서 말하기 보다는 여러 목소리를 듣고 결정적일 때 나서서 하려고 한다.

-정치를 하며 보람을 느꼈던 일은?
많이 있지만 가까운 경험을 말하자면 얼마 전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가 중점적으로 몇 가지 지적했던 부분 중 광교 개발이익금 정산과 관련해 GH(경기주택도시공사)를 강하게 질타했다. 광교지구 같은 경우는 용인시 12%, 수원시 88%로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2기 신도시이자 첫 모델이다.

GH에서 100% 택지개발을 했고 과거에 개발 이익금을 전부 다 광교지구에 환원하겠다는 그런 협약을 전부 해 놓은 상태다. 그 부분에서 GH에서 영업이익을 취득한 그 법인세를 누가 낼 것이냐로 문제가 됐는데 사실 법인세는 법적으로 그 법인에서 내게끔 돼 있다. 하지만 GH에서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개발이익을 전부 다 본인들이 가져가려고 하고 수원시와 용인시는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GH와 지자체 간 소송을 하려고 해서 그 부분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런 부분들이 언론에 나갔는데 주민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메시지도 보내주셨다. 저는 뽑아주신 주민들의 심부름꾼인데 저를 지켜보고 계시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외롭지 않았다.

또 얼마 전 광교 웰빙체육센터 개관식을 했는데 민자도로 옆에 있는 체육관에 소음이 하나도 안 들어왔다. 그 민자도로에 방음터널을 설치하게끔 하기까지 또 많은 일을 했다. 수원시 재정으로 부족한 부분을 경기도에서 200억 정도 지원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했는데 주민들이 너무 좋아하셨다. 방음터널 하느라 고생했다고 주민들이 토닥토닥 해 주셨는데 도의원으로서 지역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것이 성취감이나 상당한 자부심도 생겼다.

-도시환경위원회, 주요 현안은?
제가 전반기, 후반기 모두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2기 신도시를 추진할 때 LH와 하지 않고 지역의 한 신도시 전체를 GH가 단독으로 했던 굉장히 큰 단지가 지역구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준공을 하기 전에 여러가지 문제점 등 도시환경위원회에서 다뤄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직접 듣고 소통하며 또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할 계획이다.

-지역구 수원시, 관심 갖고 있는 현안은?
수원시의 쓰레기 소각장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사실 쓰레기 소각 문제는 시군의 위임된 사무이기 때문에 경기도가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는 사업이 아니지만 31개 시군에서 혐오시설 관련된 민원 중 수원시 쓰레기 소각장 문제가 95%정도 된다. 당연히 필요한 시설이지만 주민들에게 모두 감수하라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다. 저희 지역에서는 가장 큰 민원인데 이런 문제를 앞으로 광역차원에서 다뤄줘야 하고 관리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 다른 현안으로 영통역 신설 문제인데 사실 저도 선거 때 공약을 했던 부분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난항을 겪고 있다. 타당성조사 용역이 처음에는 낮게 나왔는데 저희가 최대한 노력해서 0.68까지는 올렸지만 한참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저희 지역주민들에게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도 갖고 있는데 끝까지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

-정치를 해보니 어떤가?
사실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했다. 의회에 재선, 삼선 의원들에게 굉장히 존경을 표하는데 의회에서의 경험이 꾸준히 쌓여야만 경기도를 넓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1~2년차 때는 선배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 3년차가 되니 이제 시야가 좀 넓어진 것 같다.

의원이라는 직업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는 직업이다. 저희가 다뤄야 될 부분이 주거, 복지, 환경 등 여러 분야다. 그런 사회의 전반적인 지식들을 골고루 공부해야 도시환경위원회 의원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밤 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공부를 해야 될 것 같다.

-앞으로 정치적 행보는?
저는 지역구를 가진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지만 당에서는 경기도 더불어민주당 청년을 대표하는 경기도당 청년위원장을 하고 있다. 앞으로 정치를 하고 싶은 청년 위원들을 앞으로 좀 끌어주고 싶고 이분들을 대변해서 역할을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초선의 도의원으로 국회의원이나 시장의 꿈을 꿀 수 있지만 저는 제가 맡은 바 지금의 일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철민은 OOO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양철민은 '미련 곰탱이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람이 누구를 배신하거나 누구를 딛고 뭔가 큰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 사람과 사람의 신뢰를 지키고 의리를 지키면서 앞으로도 정치를 할 것이고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양철민은 미련 곰탱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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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철원 기자] psygod@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