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백신 '새치기 접종' 스캔들 확산 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페루에서 전직 대통령과 장관 등 고위층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새치기 접종' 스캔들이 커지고 있다.
15일 페루 안디나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소라이다 아발로스 검찰총장은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을 비롯해 부당한 백신 접종과 관련된 이들에 대한 예비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루에서 전직 대통령과 장관 등 고위층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새치기 접종’ 스캔들이 커지고 있다.
15일 페루 안디나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소라이다 아발로스 검찰총장은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을 비롯해 부당한 백신 접종과 관련된 이들에 대한 예비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대통령도 전날 “매우 부당하고 부적절한 행위”라며 “이에 가담한 사람은 내 정부 내에 있을 수 없다”고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 11일 페루의 한 일간지는 비리 의혹으로 의회에서 탄핵당한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해 10월 부인과 함께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는 페루 당국이 시노팜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고 지난 9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개시하기 4개월 전으로, 당시 페루에선 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이에 대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1만2000명 임상시험 참여자로 용감하게 자원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임상시험을 이끈 페루 카예타노 에레디아대 측은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임상시험 참가자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필라르 마세티 보건장관이 전 대통령의 백신 접종 사실을 은폐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2일 사임했다. 이어 14일엔 엘리사베트 아스테테 외교장관이 지난달 일찌감치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알려져 물러났다. 이들 외에도 백신을 몰래 미리 맞은 고위층이 더 있을 것이라는 의혹에 각료들은 앞다퉈 자신은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오는 4월 대선까지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있는 사가스티 임시 대통령의 경우 페루에서 백신 접종이 개시된 지난 9일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은 바 있다.
박준우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