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올해도 '랜선 학위수여식'.."캠퍼스에서 사진만, 졸업식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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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
이어 "올해에는 학위복을 대여해 준다고 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졸업식이 사라진 마당에 가족과 친구들을 불러 캠퍼스에서 사진만이라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오후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만난 사진 기사 안모(64) 씨는 "오전 11시부터 지금까지 있었다"며 "졸업식 날만 찾아와 찍으면 됐지만 요새는 2월 내내 코로나 때문에 서울 주요 대학 캠퍼스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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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입학식 없는 캠퍼스에 사진기사도 허탕
10명 중 7명 불참.."랜선 졸업식은 의미 없어"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 초록색 학위복을 입은 졸업생들이 친구 또는 가족끼리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프라인 학위수여식이 취소되고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이어지자 지인들끼리만이라도 학위복을 입고 졸업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사진 기사 두세 명도 캠퍼스를 걸어 다니며 기념 사진을 찍는 학생들을 찾는 모습이 보였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졸업식(학위수여식)을 비대면으로 치르거나 축하 영상으로 대신한다. 학생들은 “아쉬운 마음에 캠퍼스에서 사진만이라도 남긴다”는 반응이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오는 21일 졸업 예배를 소수 인원으로 진행하고 22일 학위수여식을 축하 영상으로 대체한다. 서강대와 이화여대도 각각 오는 18일과 22일 학위수여식을 축하 영상으로 갈음할 예정이다.
17일 총 4483명에게 학위를 수여하는 성균관대 졸업식은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다. 이번 온라인 수여식에는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 프로골퍼 고진영 씨,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씨 등의 명사·동문들의 축하 영상을 비롯해, 졸업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오프라인 학위수여식에 대한 졸업생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이달 한국외대를 졸업하는 김모(27)씨는 “7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선배들, 동기들 졸업식 축하만 해주다가 정작 내가 졸업식을 못 하게 되니까 정말 슬프다”며 “하다못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라도 풀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고려대를 졸업하는 문모(25)씨도 “사실 지난해에 졸업장을 받았지만 코로나로 학위복 대여를 해주지 않아 사진도 못 찍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올해에는 학위복을 대여해 준다고 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졸업식이 사라진 마당에 가족과 친구들을 불러 캠퍼스에서 사진만이라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학식·졸업식 특수를 노리는 사진 기사들도 울상이다. 지난 15일 오후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만난 사진 기사 안모(64) 씨는 “오전 11시부터 지금까지 있었다”며 “졸업식 날만 찾아와 찍으면 됐지만 요새는 2월 내내 코로나 때문에 서울 주요 대학 캠퍼스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사진사 13명이 왔지만 사람들이 없으니 대부분 다 허탕 치고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대학의 졸업식마저 비대면으로 예정되면서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대학생들도 크게 늘었다.
최근 잡코리아가 이달 졸업을 앞둔 대졸 예정자 573명 상대로 ‘졸업식 참여 의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9%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의 설문조사에서 당시 31.6%만 ‘불참’ 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응답이 늘었다.
올해 조사에서는 ‘비대면·랜선으로 진행돼 졸업식의 의미가 없다’는 응답이 59.6%로 불참 이유(복수 응답 가능) 중 가장 많이 꼽혔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꼽는 응답은 27.1%로 2위였다. 지난해 조사에서 불참 이유로 1위를 차지했던 ‘갈 필요를 못 느낀다’는 응답은 20.4%로 3위에 그쳤다. 그 밖에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로는 ▷취업 준비 하느라 바빠서(15.5%) ▷취업이 되지 않아서(8.1%) ▷같은 시기에 졸업하는 지인이 없어서(5.9%) 순이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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