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전원회의 이후 '1면 구호' 변경..'경제 챙기기' 엿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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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의 구호를 변경해 눈길을 끈다.
새 구호가 등장한 것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당 전원회의 직후다.
노동신문의 구호가 바뀌는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통상 국가 기조의 변경 혹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할 때 변화를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는 처음으로 신문의 구호에 김 총비서의 이름을 등장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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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의 구호를 변경해 눈길을 끈다. 경제 발전이 최우선 과제인 현 국가 기조가 반영된 구호들이 새로 등장했다.
새 구호가 등장한 것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당 전원회의 직후다. 신문은 13일 1면에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영도따라 우리 식 사회주의 건설의 새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자!'라는 구호를 등장시켰다. 이 구호는 15일, 16일에도 신문에 표출됐다.
14일에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높은 사업성과로 받드는 참된 실천가가 되자!'라는 구호도 등장했다.
전원회의 보도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8일 자까지 신문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에 끝없이 충실하자!'라는 구호를 주로 써 왔다. 이밖에 김정은 총비서의 공개활동이 보도되는 날에는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 만세!'라는 구호를 쓰고 있다.
새 구호의 등장에서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김정은의 직함을 지난 당 대회에서 부여된 '총비서'로 언급했다는 점이다. 이는 당 대회, 전원회의를 계기로 국가 전반에 대한 당적 통치를 더 강화하는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회주의 건설의 새 승리', '높은 사업성과' 등의 구호가 등장한 것은 올해 북한이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한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 대회에서 새 경제 발전 계획을 발표한 뒤 불과 한 달여만에 전원회의를 개최해 각 부문의 사업계획 수립 과정을 총화하는 등 상당히 빠른 속도로 경제 정책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신문은 지난 13일에는 논설로 "당성, 혁명성, 인민성은 사업실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라며 '성과주의'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신문의 구호가 바뀌는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통상 국가 기조의 변경 혹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할 때 변화를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는 처음으로 신문의 구호에 김 총비서의 이름을 등장시킨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총비서가 선대 시절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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