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원격수업으로 교육격차 커졌다"

이성희 기자 2021. 2. 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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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교육 격차가 커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수업 확대를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는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16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교육격차가 커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4.4%가 ‘커졌다’고 답했다. ‘커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22.6%였다.

교육 격차가 심해진 이유로는 ‘학생·교사 간 소통 한계’가 3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의 돌봄 부족 등 가정 환경 차이’(30.7%)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 차이’(20.3%), ‘온라인 학습기기 보유 여부’(7.8%) 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학생 간 거리 두기가 가능하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56.5%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대 입장은 33.2%로 집계됐다.

교육과 방역이 가능한 적정 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로는 ‘20명 이하’를 꼽은 응답자가 61.1%로 가장 많았다. ‘30명 이하’는 17.7%, ‘10명 이하’는 15.9%였다. 교육 격차에 부모의 소득 수준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대부분인 86.0%가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8.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이 의원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6일 실시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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