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영선 후보 토론, 박원순 시즌2 미리 시청"

민주당 예비후보간 TV토론 논평 발표
'쇼윈도식' 서울시정 방식 맹비판
21분 통근·수직정원·주 4.5일제 지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이 여당 측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TV 토론과 관련, 서울시정을 쇼윈도식으로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6일 구두논평을 통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정을 쇼윈도식으로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6일 구두논평에서 “어제 보니 박영선 예비후보는 서울에 살지만 서울을 몰랐다. 서울에 발을 딛지 않고 뉴욕을 떠다녔다”면서 “서울시정을 쇼윈도식으로 하려는 방식이 ‘박원순 시즌2’를 미리 시청하는 듯 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선 예비후보인 박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은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첫 TV 토론회를 가졌다.

국민의힘은 박 전 장관의 21분 생활권, 수직정원 공약을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21세기의 21이라는 숫자에 집착해 서울시를 21개로 나누고 21분 만에 오간단다”면서 “대중교통을 몇 번이라도 타 봤다면 21분 통근 이야기가 쉽게 나올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수직정원이라는 하늘로 향한 수풀로 우거진 주민센터를 만든다고 한다”면서 “폭등하는 전·월세와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는 시민들을 위한 대책에 전념해도 부족하지 않나”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박 전 장관의 서울시정 주 4.5일제 구상도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 우리는 구청 창구 앞에 줄을 더 길게 서거나, 금요일 밤에는 눈을 직접 쓸어야 하나. 혹시 그렇게 안 하려고 인건비를 더 준다면 그 비용은 서울시민들의 호주머니 몫인가. 이 질문들에 답하기가 곤란하다면,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답”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우리는 박영선 예비후보의 말씀대로 그가 ‘집권여당 후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이 보궐선거를 만든 민주당 고 박원순 시장을 계승하는 후보”라며 “현 여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하고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서울시민을 피눈물 나게 한 부동산 및 일자리 정책에 앞장선 후보다. 하려면, 사과부터 하고 시작하는 것이 도리다”라고 덧붙였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