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엔 '청셀', 통증엔 '활셀'..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

최지은 메디컬 리포트 기자 2021. 2. 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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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셀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링거로 주입해 선호도 높아
활셀
고농도 포도당·줄기세포 주사, 근육·연골 재생하는 데 도움
게티이미지뱅크

설날 같은 명절에는 평소보다 건강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가족이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모습이 보이면 마음이 편치 않다.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쓰더라도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 없기 마련이다. 이번 설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젊음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최근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줄기세포는 흔히 ‘회춘(回春)’이라는 단어와 함께 거론된다. 줄기세포는 마치 아이처럼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미분화 세포다. 이를 필요한 부위에 주입하면 여러 기능을 가진 세포로 분화해 인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면역력 증진부터 성(性) 기능 강화, 통증치료, 피부미용, 탈모관리 등에 두루 사용된다. 줄기세포 항(抗)노화 전문가인 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간단한 건강 체크를 하면서 줄기세포 치료를 고려하는 의료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장년층이 ‘자녀들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건강 유지를 위해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60대 이상에서도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사람이 많다”며 “특히 정·재계에 몸담고 있거나, 체력은 저하되는데 책임이 늘어나는 사업가 등이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노화시계 늦추는 ‘청셀’

조 원장에 따르면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줄기세포 치료는 단연 ‘줄기세포 정맥주사’ 프로그램인 ‘청셀’이다. 자기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링거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고 분화를 촉진한다. 이 줄기세포를 체내로 넣으면 ‘노화 시계’를 늦추는 데 유리하다.

과거 젊은 시절에 비해 체력이 저하되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결국 노화의 영향이 크다. 일반적으로 인체의 세포기능이 약해지고 염증물질이 늘어나며 염증이 만성화되는 현상을 ‘노화’라고 한다. 이 경우 자신의 줄기세포를 다시 충전해주면 강력한 면역 조절과 항염증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조 원장은 “미국·중국 연구팀의 한 발표에 따르면 이 같은 줄기세포 정맥주사는 코로나19 감염증 중증 환자 치료에도 고무적인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또 “줄기세포는 자가증식하며 조직을 재생시키는 만큼, 노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인체 재생능력 저하’를 개선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근골격계 통증 해소하는 ‘활셀’

장년층 사이에서는 줄기세포 통증치료인 ‘활셀’이 인기다. 나이가 들수록 이곳저곳이 아프고 뻐근하다. 활셀은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한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통증을 개선하는 데 중심을 둔 치료다. 조 원장은 “활셀은 말 그대로 활기차게 움직이도록 돕는 줄기세포 통증관리 치료”라며 “활셀 치료는 고농도 포도당과 줄기세포를 동시에 주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롤로치료로 통증 부위 연부조직을 강화하고, 세포 재생력을 높여 연골·근육을 재생하도록 돕는 치료를 접목해 시너지를 냈다”고 소개했다.

조 원장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는 액티브 시니어의 활기찬 노후를 만드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보양식 섭취나 운동 등은 일시적으로 기력을 회복시킬 수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체력이 저하되는 느낌이 들 수 있다”며 “보다 근본적인 항노화 효과를 기대한다면 세포를 젊게 깨우는 ‘줄기세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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