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10대 기부자' 4년째 노인 선물꾸러미 기탁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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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의 10대 익명 기부자가 4년째 노인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를 보내왔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지 않은 10대가 지난 10일 쌀 20포대와 라면 20상자를 연수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하고 사라졌다.
연수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생활이 어려운 노인 20명에게 쌀과 라면, 편지를 각각 나눠 전달했다.
마스크 15장, 컵라면 1박스, 간편식 쌀 1세트가 들어 있는 꾸러미도 지역 노인들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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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의 10대 익명 기부자가 4년째 노인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를 보내왔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지 않은 10대가 지난 10일 쌀 20포대와 라면 20상자를 연수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하고 사라졌다.
기부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 때문에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뵙지 못하고 전달을 부탁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메모를 남겼다.
매년 그랬듯 불특정 독거노인 20명의 건강과 만수무강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손편지 20통도 썼다.
연수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생활이 어려운 노인 20명에게 쌀과 라면, 편지를 각각 나눠 전달했다.
이 기부자는 2018년 용돈을 모아 마련한 차렵이불 20채를 기부했던 초등생이다. 중학생으로 성장한 올해까지 아름다운 익명의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첫 기부 당시 자신을 "5년 전 연수동에 이사 온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만 소개한 것으로 미뤄 올해는 중학교 3학년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월에는 "마스크 사기가 너무 어렵다는 외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라는 편지와 '코로나19 극복 꾸러미'를 놓고 아무 말 없이 돌아가기도 했다.
마스크 15장, 컵라면 1박스, 간편식 쌀 1세트가 들어 있는 꾸러미도 지역 노인들에게 전달됐다.
노희경 연수동장은 "기부는 여유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편견을 기분 좋게 무너뜨린 얼굴 없는 학생 천사의 선행은 어른들을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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