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앞으로 10년 지나도 대규모 여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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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13일 규모 7.3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강력한 여진(餘震)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국은 이번 지진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규모 9.0)의 여진이라고 분석했는데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대규모 여진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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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前 노비지진 여진은 현재진행형..'여진' 규정에 의문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13일 규모 7.3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강력한 여진(餘震)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국은 이번 지진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규모 9.0)의 여진이라고 분석했는데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대규모 여진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대 명예교수는 "(동일본대지진) 10년이 지나 여진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은 앞으로 10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혼슈(本州) 최북단 아오모리(靑森)현 앞바다에서 수도권 지바(千葉)현에 이르는 남북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뻗은 가로 약 350㎞, 세로 약 600㎞의 사각형 구역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 발생하는 구역('여진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 후 여진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자동으로 여진이라고 간주하고 있는데 이달 14일까지 1만4천647 차례나 됐다.
규모 7.0 이상의 여진은 동일본대지진 직후와 이달 13일 지진을 포함해 모두 5차례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하고 10년이나 지나서 여진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지진학에서는 보통"이라고 보고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가토 나오유키(加藤尙之)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지진학)는 "큰 지진이 발생하면 단층이 움직이고 암반에 가해지는 힘이 재분배된다. 그 힘을 해방하려고 또 발생하는 지진이 여진"이라며 "100년 이상 이어지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1891년 10월 기후(岐阜)현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8.0 노비(濃尾) 지진의 여진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여진역의 지진을 모두 여진으로 규정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동일본대지진과는 별개의 원인으로 생기는 지진도 여진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진이라는 표현 때문에 지진의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후루무라 다카시(古村孝志)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지진학)는 "후쿠시마현 앞바다는 40년 주기로 큰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지역이며 동일본대지진이 일으킨 지진이 없더라도 이번 지진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진이라서 특별한 것이 없다고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여진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모두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발표해 온 운용 방식을 수정할지 재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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