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 혹한으로 멕시코 북부 5백여만명 정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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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의 엄청난 혹한으로 인한 일련의 사고로 멕시코 북부의 국영 전력회사 고객 500여만명이 15일(현지시간) 천연가스 부족과 전력 생산 차질로 인해 전기없는 암흑의 밤을 보냈다.
멕시코의 국영 전력회사인 연방전기위원회는 텍사스주의 난데 없는 혹한으로 천연 가스 송유관들이 모두 얼어붙어 전력생산량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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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전력수요 증가로 가격 폭등
멕시코 국영전력회사 적자 쌓여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텍사스주의 엄청난 혹한으로 인한 일련의 사고로 멕시코 북부의 국영 전력회사 고객 500여만명이 15일(현지시간) 천연가스 부족과 전력 생산 차질로 인해 전기없는 암흑의 밤을 보냈다.
멕시코의 국영 전력회사인 연방전기위원회는 텍사스주의 난데 없는 혹한으로 천연 가스 송유관들이 모두 얼어붙어 전력생산량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민영 전력회사의 발전소들도 이미 14일 밤부터 가동 중지에 들어간 사실도 발표했다.
멕시코의 민간 발전소들은 멕시코 북부지역 전력의 약 80%를 공급한다.
멕시코는 전력 생산에 가스를 사용하는 비율이 60%로 미국의 40%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멕시코는 미국 텍사스주로부터 값싼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통해 공급받으며 가끔 텍사스에서 직접 프래킹 공법(수압파쇄법)으로 채굴을 해서 쓴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는 자국의 역내에서는 절대로 프래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멕시코 전력회사는 최근 겨울 한파로 미국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 가격도 100만 BTU당 3달러에서 무려 600달러까지 폭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 낮까지는 이번 정전을 겪은 주민 480만명 가운데 약 65%까지는 전기를 재공급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 피해를 본 지역은 치와와주를 비롯한 북부 접경지역 주민들이다.
최근 텍사스주에서는 전례없는 강풍과 혹한, 폭풍우 등으로 송유관은 물론이고 유전지대의 발굴시설과 대형 날개들 까지 모두 얼어붙었다고 멕시코 전력회사는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해 12월 28일에도 송유관 부근의 초목에 불이 붙는 들불이 거세게 일어나 멕시코 고객들의 4분의 1가량이 2시간 이상 완전한 암흑 속에서 정전사태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국영 석유회사를 선호하고 되도록 민간회사를 줄이며 신재생 에너지와 민간 발전소 등의 경쟁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전의 대통령들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민간전력회사와 태양광 등 재생가능한 친환경 발전소를 장려하며 지원을 계속했었다.
오브라도르는 외국 자본으로 설립된 친환경 발전소등은 국영 전력회사들에비해서 친환경이란 이유로 지나친 특혜와 경쟁력을 누리고 있다면서 전력 구매 순위에서 이들을 맨 뒤의 후순위로 밀어냈다.
특히 최근의 코롸19 대확산으로 국영 석유회사는 판매와 수익이 감소하고 발전소용 화석연료의 재고도 쌓여가고 있는 추세이다. 게다가 국영 발전소들은 국내 탄광업계로부터 석탄을 매입해 사용하라는 압력까지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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