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이 중국인?.. 계속되는 中 포털의 역사 왜곡
이강진 2021. 2. 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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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백과사전에 윤동주가 '조선족'이라고 표기돼 있는 등 독립운동가들의 민족과 국적 표기가 잘못돼 있다는 것을 알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바이두에 이를 바르게 수정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16일 서 교수에 따르면 바이두에는 윤동주의 국적이 '중국'(中國)으로,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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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백과사전에 윤 시인 국적 중국·민족 조선족 표기
서경덕 교수, 수정 요청 항의 메일.. 바이두 측 수정 없어
서경덕 교수, 수정 요청 항의 메일.. 바이두 측 수정 없어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백과사전에 윤동주가 ‘조선족’이라고 표기돼 있는 등 독립운동가들의 민족과 국적 표기가 잘못돼 있다는 것을 알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바이두에 이를 바르게 수정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16일 서 교수에 따르면 바이두에는 윤동주의 국적이 ‘중국’(中國)으로,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표기돼 있다. 독립운동가 이봉창, 윤봉길 등의 국적은 ‘조선’(朝鮮),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각각 표기했다. 유관순, 김구, 안창호, 이회영, 홍범도 등의 국적은 ‘한국’으로 올바로 소개했지만, 민족 표기는 따로 하지 않았다. 신규식에는 국적 항목이 없고, 이동녕에는 국적과 민족 항목 둘 다 없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30일 윤동주 선생 탄생일에 맞춰 바이두에 이를 항의했다. 하지만 바이두 측은 표기를 바꾸지 않았고, 서 교수는 윤동주 서거일인 이날(2월16일)에도 전혀 변화가 없자 재차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서 교수는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중문판이 세종대왕, 김구 등 역사적 위인과 김연아, 이영애 등 한류 스타를 ‘조선족’으로 소개한 것과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 마을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 표지석에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히 알려서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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