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고령자 접종 당겨지나..화이자 노바백스 2300만명분 추가확보

이지용 2021. 2. 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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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중대본 회의서 계약 발표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구매계약
2분기부터 본격적인 접종 계획
고령층 포함 물량부족 우려 해소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는 기존 5600만명분에 더해 2300만명분을 추가하여 총 7900만명분의 백신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분기부터 본격적인 접종에 나선 다는 계획이어서 전날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보류하기로 해 우려됐던 고령층 접종지연 상황을 타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계약 상황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당초 하반기에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화이자 백신 중, 일정 물량을 앞당기는 한편 상반기에 추가로 도입 가능한 물량을 협의해 왔다"며 "그 결과 하반기 도입예정 물량에서 100만회분, 즉 50만명분을 3월말에 앞당겨 공급받고, 추가로 600만회분, 300만명분의 백신을 2분기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매경DB]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화이자 백신은 2분기에만 총 700만회분, 350만명분의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의 도입을 확정하고,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며 "잠시 후 정부를 대표하여 질병관리청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구매계약을 체결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까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와의 협상을 통한 모더나 2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5600만명분이었다. 정부는 그간 노바백스와 선구매 협상을 진행해왔고 이날 오전 10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 공급계약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16일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미국의 노바백스 백신 [매경DB]
이로써 우리나라는 mRNA백신(화이자·모더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아스트라제네카·얀센)에 이어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노바백스)까지 확보하게 됐다. 합성항원 백신은 초저온냉동 보관이 필요한 mRNA 백신에 비해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날 정부는 백신접종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만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단 보류하기로 해 고령층 접종지연사태와 함께 11월 집단면역 형성 계획에 차질이 우려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적어도 2분기에는 요양병원·시설 만 65세 이상 37만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며 "2분기보다 더 후순위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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