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사장 "현금 급격히 소진..경쟁사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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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구조조정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시뇨라 사장은 편지에서 르노삼성이 지난해 적자를 나타냈고 보유 현금이 급격히 소진되고 있다며 ▲르노삼성의 국내시장 가치제고 ▲XM3 유럽수출모델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 등 서바이벌 플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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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구조조정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뇨라 사장은 지난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발송했다. 이 편지는 설 연휴 전인 지난주 초 직원들의 자택으로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편지에서 르노삼성이 지난해 적자를 나타냈고 보유 현금이 급격히 소진되고 있다며 ▲르노삼성의 국내시장 가치제고 ▲XM3 유럽수출모델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 등 서바이벌 플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실적 부진에도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지출액은 변동이 없어 회사의 손실은 더 가중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작년에 회사가 보유한 현금 2000억원이 소진됐다"며 "지난달에도 저조한 판매 실적으로 현금 1000억원 가량이 더 줄어들면서 과감한 비용 절감에 대한 절박함에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가 함께 맞물리며 르노그룹 내 공장들간 제조원가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며 "회사 역시 새로운 차종 및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제조원가 등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생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인원 대비 생산물량은 감소하고 있고, 모든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며 "르노삼성도 살아님기 위해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불가피한 희생을 감수하고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특히 "국내 자동차산업 경쟁자 중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이미 경험하고 문제를 충분히 빠르게 해결하지 않아 결국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사례가 있다"며 "르노삼성은 경쟁자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선제적으로 움직여 최대한 신속히 손익분기점에 도달, 현금이 급격히 소모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임직원 가족 여러분에게 알리는 것이 CEO로서 많이 어렵고 힘들지만 가족 여러분이 르노삼성이 처한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서바이벌 플랜에 대해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회사의 구조조정 추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편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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