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에 들어간 감옥 83세에 나오다..68년간 수감된 美남성

김현지A 기자 2021. 2. 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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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와 살인죄로 15세에 수감됐던 미국 남성이 68년의 감옥살이 끝에 83세 나이로 출소했다.

최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조 리곤은 15세였던 1953년에 필라델피아에서 다른 10대 청소년 무리와 술을 마시고 2명을 살해하고 6명을 폭행한 죄로 수감됐다.

리곤은 수감 생활 중 가석방의 기회도 있었지만 감시를 받아야 하는 조건이 있어 가석방을 거부했다.

결국 리곤은 지난 11일 68년 만에 15세의 소년으로 시작한 수감 생활을 80이 넘은 노인이 돼서야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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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리곤의 15세(왼쪽) 모습과 최근 모습(오른쪽)/사진=트위터

강도와 살인죄로 15세에 수감됐던 미국 남성이 68년의 감옥살이 끝에 83세 나이로 출소했다.

최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조 리곤은 15세였던 1953년에 필라델피아에서 다른 10대 청소년 무리와 술을 마시고 2명을 살해하고 6명을 폭행한 죄로 수감됐다.

리곤은 살인사건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1급 살인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에선 당시 미성년자에게도 무기징역 선고가 가능했다.

이후 2017년에 청소년의 종신형은 위헌이라는 미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리곤도 35년형으로 감형됐고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승리하면서 석방을 허가받았다. 리곤은 수감 생활 중 가석방의 기회도 있었지만 감시를 받아야 하는 조건이 있어 가석방을 거부했다.

그는 "가석방을 하면 허가 없이는 도시를 떠날 수도 없다"며 "나는 자유로워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출소한 조 리곤./사진=트위터

결국 리곤은 지난 11일 68년 만에 15세의 소년으로 시작한 수감 생활을 80이 넘은 노인이 돼서야 끝낼 수 있었다.

그는 "교도소에서 권투 훈련을 받으며 건강 유지에 힘썼다"며 "나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교도소에서 글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당시 나는 매우 가난한 가정의 소년이었다"며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방인과 같았고 결국 무리의 희생양이 됐다"고 덧붙였다.

7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고층빌딩이 들어서는 등 모습이 많이 바뀐 필라델피아를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는 "나에게 이러한 풍경은 완전히 새롭고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나는 이제 자유의 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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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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