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자다가 '컥'하고 깨는 수면무호흡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무호흡증'...빠른 치료가 필요
자다가 갑자기 ‘컥’하는 소리와 함께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깬 경험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수면의 질을 낮추며, 피로감으로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수면무호흡증은 신체 건강의 적이다.
의사 이용배는 코골이에 수면무호흡까지 동반된다면 코골이 중에서도 심한 편에 속한다고 말한다. 이어 무호흡증세로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설명하며 빠르게 치료받을 것을 권했다.
코골이의 75%는 수면무호흡증을 불러온다. 의사 신홍범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며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임을 강조했다.
의사 이창훈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체형과 관련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체중 증가, 아래턱의 크기가 작을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만성 비염,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 발생·심화될 수 있다.
그렇다면 수면무호흡증이 어린 아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을까? 의사 홍일희는 아이에게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났다면 신체 구조적인 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며, 학습 장애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10초 이상 지속되는 무호흡이 매시간 5회 이상 관찰되고 무호흡으로 산소 포화도가 기저치에 비해서 4% 이상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며 주간에 과다 졸음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 코를 골다 ‘컥’하며 숨을 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비인후과 의사 이용배"
코골이에 수면 무호흡까지 동반되신다면 코골이 중에서도 심한 편에 속합니다. 무호흡증세가 나타나게 되면 수면 중에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서 호흡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이때 심박수가 증가하고 심장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정확한 치료방법은 수면검사를 통해 환자분의 상태를 확인해보아야 진단할 수 있으며,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비만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코골이 증상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비수술적 치료로는 양압기 착용과 구강 내 장치 착용 등이 있습니다.
◇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어떻게 다른가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신홍범"
코골이는 병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병으로 분류됩니다.
코골이의 75% 정도에는 ‘잠을 자는 중에 숨을 멈추는 증상’인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어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부족으로 인한 졸음, 학습능력저하,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돌연사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오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함께 자는 사람들로부터 코를 골다가 숨을 멈추더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시거나, 자는 중에 갑자기 숨이 답답해지면서 깨어난 경험이 있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이 없음에도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심한지 등을, 여러 감지기를 이용해서 객관적으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 최근 살이 쪘는데…수면무호흡증과 신체적 특징은 관련이 있나요?
"이비인후과 의사 이창훈"
체중이 10% 증가할 때마다 수면무호흡증 발생률은 여섯 배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또한, 아래턱이 작거나 뒤로 밀린 경우가 있는 데요. 아래턱은 혀를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릇이 작으면 안에 내용물이 넘치듯 턱이 작거나 뒤로 밀리면 아래턱 내부에 부착된 혀도 같이 뒤쪽으로 밀리게 됩니다. 이 밀린 혀가 기도를 좁게 만들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발생합니다.
기타 만성 비염으로 인해 코막힘이 심한 경우나 목젖이 늘어진 경우 또는 편도선이나 혀가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 목이 짧고 굵은 경우 등 또한,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도 코골이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여성 호르몬은 여성들의 근육 탄력성을 유지 시켜주는 기능을 하는데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의 농도가 감소하게 되면 기도를 유지하는 근육의 탄력성도 함께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 혹은 심화될 수 있습니다.
◇ 어린 아이의 수면무호흡증, 성인보다 위험한가요?
"이비인후과 의사 홍일희"
성인의 경우는 여러 가지 복합인자가 관여를 하지만 아이의 경우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편도 및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는 평소에도 입을 벌리게 되고 잠을 잘 때도 코를 골거나 숨이 거친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숨 쉬는 자세를 확보하기 위해 아이가 많이 뒤척이면서 자게 되고 똑바로 누워 자는 거을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소아의 수면호흡장애는 코를 고는 자체뿐 아니라 성장장애, 학습장애, 구강구조의 변화 등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수면무호흡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내원하셔서 구조적인 원인이 있나를 확인하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의 질이나 수면의 방해요소 등을 확인하여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용배 (이비인후과 전문의), 상담의사 신홍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의사 이창훈 (이비인후과 전문의), 상담의사 홍일희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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