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광장, 제주도 '일호'의 변신 [인터랙티브]
[경향신문]
‘교통사고 1위’ 광장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사람들이 찾지 않는 텅 빈 전통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는 방법은 없을까. 어둡고 무서운 ‘달동네’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통학하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어느 지역이나 하나씩은 갖고 있을 법한 이 고질적인 문제들을 ‘디자인’으로 풀 수 있을까. 디자인은 그동안 도시재생사업 등에 빈번히 활용됐다. 마을마다 벽화를 그리거나 크고 작은 토목공사를 벌여 예쁜 공간으로 탈바꿈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관 주도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역 특성과 주민 편의에 맞춰 디자인하는 ‘공공디자인’ 개념이 도입된 건 이 때문이다.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디자인’은 과연 가능할까. 경향신문은 공공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의 네 지역(제주 서귀포, 전북 익산, 전남 완도, 경기 하남)을 다니며 공공디자인의 사례와 역할, 한계 등을 살피기로 했다.
첫 사례는 제주도 서귀포 구도심에 있는 ‘일호광장’이다. 1966년 조성된 제주도 첫 광장인 이곳은 30년 전만 해도 오일장, 시청, 경찰서, 버스터미널 등이 모여있는 서귀포의 중심이었다. 서귀포 전역의 사람들이 이곳에 모였다. 하지만 오일장이 옮겨가면서 점차 ‘광장’의 기능을 상실해가기 시작했다. 한라산이 보이던 풍광은 높은 건물에 가려 거의 보이지 않고, 사람들이 다녔던 길은 사라지고 차로는 넓어졌다. 광장은 차로 채워졌다. 광장은 이제 ‘교통지옥’ ‘앉아 쉴 그늘조차 없는 곳’ ‘황량한 동네’ 등으로 변해버렸다. 이런 일호광장에 공공디자인이 적용됐다. 주민들이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지 의견을 청취하는 데만 1년 가까이 걸렸다.
일호광장은 어떤 모습으로 새로 태어났을까. 서귀포 주민들은 잃어버린 광장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일호광장의 변화 과정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디지털 스토리텔링 기사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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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덕 기자 · 김유진 디지털기자 · 석예다 PD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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