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팬데믹 정보 공유 국제조약 맺자"..사실상 中 겨냥

이슬기 기자 2021. 2. 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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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각 나라 간 '정보 공유 투명성'을 보장하는 국제조약을 맺자고 제안했다.

최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에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사실상 중국을 공개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의 이러한 제안은 WHO 코로나19 조사팀이 우한에서 팬데믹 기원 규명에 실패하고 미국과 영국이 중국 정부의 불성실한 정보 제공을 비판한 상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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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정보 공유 투명성 보장하는 조약 제안"
美 이어 英도 "WHO에 정보 제공 불충분" 中 비판
EU 즉각 환영…"전 세계 회복 위해 필요한 조약"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각) 런던 다우닝스트리트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각 나라 간 '정보 공유 투명성'을 보장하는 국제조약을 맺자고 제안했다. 최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에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사실상 중국을 공개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국이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것에 합의하는 국제조약을 체결할 의지가 있다"며 "여기에 서명하는 모든 국가들은 팬데믹에 대한 모든 데이를 공유해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자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특히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유행성 감염병 관련 데이터를 추적하는 방식에 대한 보편적 합의가 필요한 뒤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한다는 협약 체결을 제안한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투명성 부족이 누구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증거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기원했다고 가리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영국 정부의 이러한 제안은 WHO 코로나19 조사팀이 우한에서 팬데믹 기원 규명에 실패하고 미국과 영국이 중국 정부의 불성실한 정보 제공을 비판한 상황에서 나왔다. 오는 19일 영국 주최로 열리는 G7(주요 7개국)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다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영국이 G7화상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주말에 발표한 성명 내용 가운데 '정보 공유 투명성 조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전 세계의 준비태세와 회복력 증진을 위한 팬데믹 조약 마련에 협력하자는 존슨 총리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WHO 조사와 관련한 중국정부의 추가 데이터 제공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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