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하 열풍④]갤럭시 최신폰도 클럽하우스 못써..삼성전자 '의문의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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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은 사양과 디자인, 가격 등에 의해 결정됐다.
그러나 최근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어 "클럽하우스의 인기로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스마트폰 교체 수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알뜰폰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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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도 쉽지 않은 폐쇄적인 SNS..스마트폰 점유율 변화는 의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은 사양과 디자인, 가격 등에 의해 결정됐다. 그러나 최근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해 한 달가량 빨리 '갤럭시S21'을 출시했지만 클럽하우스라는 뜻하지 않은 외부 요인이 갤럭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이폰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세컨드폰으로 클럽하우스가 가능한 구형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글까지 게재되고 있는 것.
그러나 현재 클럽하우스는 아이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iOS13 이상에서만 지원돼 아이폰6S 이후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은 인기 열풍인 클럽하우스를 사용하지 못해 이용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한다. 클럽하우스에 대한 인기가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의 수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하면서 기본 모델의 판매가격도 5세대(5G) 플래그십폰 최초로 100만원 미만으로 책정, 아이폰 견제에 나섰다.
출시 초기 판매량이 전작보다 30% 증가하며 흥행 신호를 보였지만 가격과 성능이 아닌 SNS로 인해 흥행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클럽하우스를 위해 구형폰을 세컨드폰으로 사용하면서 iOS에 익숙해지면 아이폰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비율은 84.8%, 아이폰의 비율은 15.2%였다.
클럽하우스 창업자인 폴 데이비슨은 지난달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알뜰폰 업계는 '클럽하우스 특수' 효과를 반기는 분위기다. 구형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알뜰폰 업계에서는 가입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자급제 비중이 높은 알뜰폰과의 결합을 통해 구입하는 비중이 높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12 출시 직후 증가했던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최근 클럽하우스의 영향인지 감소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하우스의 인기로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스마트폰 교체 수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알뜰폰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클럽하우스가 폐쇄적인 SNS인 데다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널리 확산된 상황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또 다른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얻은 지 오래되지 않아서 판매량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널리 확산되지는 않은 상태이고 쉽게 가입하기도 힘들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를 가져올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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