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신임 사무총장, '백신 민족주의' 경고.."코로나 종식 늦출 뿐"

황민규 기자 2021. 2.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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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새 수장에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가 첫 공식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백신 민족주의'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신임 사무총장은 "WTO의 수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많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회원국들은 필요한 의약품과 물품의 무역을 저해하는 수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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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새 수장에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가 첫 공식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백신 민족주의’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신임 사무총장은 "WTO의 수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많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회원국들은 필요한 의약품과 물품의 무역을 저해하는 수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신임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이어 "모든 사람이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 현재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에서 확산하는 백신 민족주의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웃 나라에 백신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곧 그 국가의 위협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초래한 매우 심한 손상에서 완전하고 신속하게 회복하려면 강력한 WTO가 필수적"이라며 "우리 조직은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협력을 통해 우리는 WTO를 더 강력하고 보다 더 기민하게 대응하며 현실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대응을 구체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회원국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WTO는 지난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그를 추대하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이끌던 미국의 반대로 선출 절차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당시 미국은 함께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다자주의 복귀를 내걸며 지난달 출범한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 지지를 선언하면서 공석 5개월여 만에 WTO는 새 수장을 찾게 됐다. 이날 주제네바 미국대표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그는 미국을 건설적인 동반자로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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