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설 연휴 이동인구·교통사고 대폭 감소..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 내 취식 금지가 시작된 10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휴게소 부산방향 내 식당에 식탁과 의자가 치워져 있다. 2021.02.10.jtk@newsis.com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올 설 연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성객이 크게 줄면서 교통사고도 줄었다.

부산시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 기간 중 부산지역 진출·입 고속도로 통행량이 전년 설 대비 8.1%, 대중교통 이용 귀성객이 62.2%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이동인구가 대폭 감소하면서 교통사고 건수 또한 3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4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인 만큼 ‘수송력 증강’ 중심의 기존 대책과는 달리 ‘교통방역태세 구축’과 ‘이동자제 유도’에 중점을 두었다.

시는 '이번 설,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라며 대시민 캠페인을 벌이고 연휴동안 봉안시설(영락공원·추모공원 등) 전면폐쇄, 철도좌석 판매 비율 제한(50%), 고속·시외버스 창가 좌석 권고 등 귀성·성묘 이동수요를 줄이기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부산 진출입 주요 고속도로영업소(부산·북부산·서부산·대동·기장일광)는 연휴 기간 중 하루 평균 통행량이 31만9000 대로 전년 설 연휴 대비 약 8.1% 감소했다.

또 시외로 오가는 대중교통(고속·시외버스, 철도, 항공) 이용객 또한 하루 평균 4만8249명으로 전년 설 연휴 대비 약 6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중 시내 도로 상황은 전반적으로 원활했으나, 설날 다음 날인 13일 오후에는 귀가 차량과 나들이 차량이 몰려 일부 정체를 빚기도 했다.

교통사고 건수는 71건(부상 88명, 사망 1명)으로 작년 설 연휴 때 교통사고 110건(부상 171명, 사망 1명) 대비 약 35.6% 줄었다.

시는 아울러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에 방역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도시철도 역사 135곳에 역사 특별방역 및 열차 및 시설물 살균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의 방역을 강화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 덕분에 올해 설은 지난해와 대비해 부산 진출입 고속도로 통행량이 감소하고 시외를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량도 급감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통시설·수단 방역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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