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의 보고' 장항습지..람사르 등록 시동

김천홍 2021. 2. 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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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우포늪, 순천만. 유명한 습지죠.

모두 세계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아 보호하는 '람사르 습지'입니다.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가 한 곳 더 추가될 전망입니다.

바로 경기도 고양 일대, 한강 하구에 펼쳐진 '장항습지'인데요.

어떤 비경인지, 이 생태계의 보고를 김천홍 기자가 보여 드립니다.

◀ 리포트 ▶

늪과 못, 풀과 나무 등이 어우러져 길이만 7.6킬로미터에 이르는 땅.

수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습지로 꼽히는 장항습지입니다.

말똥게와 버드나무의 공생, 대규모 갈대 군락지와 조수간만이 빚어낸 갯골 등은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최윤주/자연환경해설사] "(장항습지는) 대륙간 이동 물새들의 중간 기착지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요. 오랜 시간 군사보호지역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아주 우수한 생물 다양성을 간직하고 있는 생태적으로 보존가치가 아주 높은 습지입니다."

멸종위기종 2급인 재두루미를 비롯해 큰기러기, 저어새, 고라니, 삵 등 5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

이 장항습지에 대해 경기도 고양시가 환경부와 함께 지난해 10월, 람사르 습지 등록 신청을 마쳤습니다.

통과된다면 국내 스물 네번째.

규모로는 순천만과 창녕 우포늪에 이어 세번째로 큰 람사르 습지가 될 전망입니다.

장항습지는 사전신청만 하면 일반인들이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탐방할 수 있습니다.

관리에 어려움도 있지만, 고양시는 물골 복원과 생태 웅덩이 조성 등 다양한 보존 노력을 통해 극복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재준/고양시장]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환경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서 제1자유로 옆에 나무를 심어서 가급적이면 도시화를 차단하고 철새나 자연환경이 보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

장항습지의 람사르 습지 등록 여부는 올 상반기 중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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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홍 기자 (ruy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089758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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