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보다 더 추워진 텍사스..한파 영향에 WTI 60달러 돌파

윤세미 기자 2021. 2. 1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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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만의 한파로 미국 텍사스주가 꽁꽁 얼어붙었다.

수백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겨울 폭풍 경보가 떨어졌다.

미국 기상청은 텍사스 외 앨라배마, 오리건, 오클라호마, 캔자스 등 25개 주에 겨울폭풍 경보도 발령했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텍사스주에서만 15일 오후 여전히 수백만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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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수십년 만의 한파로 미국 텍사스주가 꽁꽁 얼어붙었다. 수백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겨울 폭풍 경보가 떨어졌다. 전력와 연료 수요가 늘고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유가도 뛰었다.

텍사스는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이례적인 한파에 맞닥뜨렸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1월 평균 최저기온인 영하 11도보다 더 낮은 온도다.

로이터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텍사스에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하루 전에는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텍사스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미국 기상청은 텍사스 외 앨라배마, 오리건, 오클라호마, 캔자스 등 25개 주에 겨울폭풍 경보도 발령했다. 기상청은 북극의 찬 공기가 중남부까지 내려오면서 남동부의 온화한 공기와 만나 겨울폭풍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매서운 한파에 피해도 속출했다.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텍사스주에서만 15일 오후 여전히 수백만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휴스턴에 있는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탈 공항과 하비 공항은 16일 정오까지 잠정 폐쇄됐다.

텍사스에 몰려있는 에너지 업체들도 정유시설 가동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운영 등에 차질을 빚는 등 한파 피해를 입었다. 블룸버그는 하루 수십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영향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 여파에 국제유가도 뛰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1.09% 상승한 배럴당 6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 선물 4월물은 1.1% 오른 배럴당 63.1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배포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산유국 연합체 OPEC+의 감산에 힘입어 랠리를 펼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에도 약 5%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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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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