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콘조이웨알라 WTO 새 사무총장 선출.. 첫 여성·아프리카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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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26년 역사상 첫 여성ㆍ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WTO는 15일(현지시간) 특별 일반이사회를 열고 164개 회원국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 박사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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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호, 미중 갈등 고조 우려도
세계무역기구(WTO) 26년 역사상 첫 여성ㆍ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아프리카 원조에 공을 들여 온 중국이 특히 반겨 새 사무총장의 등장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WTO는 15일(현지시간) 특별 일반이사회를 열고 164개 회원국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 박사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기구는 “WTO 회원국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신임 사무총장은 내달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2025년 8월 31일까지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수락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초래한 매우 큰 손상에서 완전하고 신속하게 회복하려면 강력한 WTO가 필수적”이라며 “우리 조직은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협력을 통해 현실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데 필요한 정책 대응을 구체화하기 위해 회원국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콘조이웨알라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두 차례 지낸 인물로, 25년 동안 세계은행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사무총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난관은 적지 않았다. WTO 이사회가 지난해 7월 31일 3단계에 걸친 차기 사무총장 협의 절차에 합의한 후 8월 31일 호베르투 아제베두 총장이 퇴임했다. 총장 후보로 총 8명이 입후보했고, 두 명으로 좁혀졌다. 당초 WTO는 지난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오콘조이웨알라를 추대하려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행정부가 함께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면서 선출 절차가 교착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출신 새 사무총장에 반색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밤 웹사이트에 중국은 “오콘조이웨알라에게 강한 믿음이 있다. 그가 WTO의 정상 기능을 조속히 회복시키고 방역 협력과 경제 회복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 논평을 냈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거액을 투자한 만큼 WTO에서 자국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거란 믿음이 투영된 것이다. 반면 주제네바 미국대표부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그는 미국을 건설적인 동반자로 믿게 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때문에 관세 등 향후 미중 무역 분쟁에서 WTO가 양국의 격전장이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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