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잔다고 때리더니..분노 키운 '과자 바구니'

임상재 2021. 2. 16. 07: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큰 베개로 때리고, 짓누르고, 분무기로 물을 뿌린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교사 2명이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중 한명은 구속영장이 신청된 뒤에야 사과를 하겠다며 한 학부모 집앞에 과자바구니를 놓고가 학부모들이 더욱 분노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국공립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추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아이가 자꾸 바닥에 엎드리려하자 교사는 아이의 옷을 올려 맨살이 드러나게 한 뒤 수차례 등을 때립니다.

책장에 올라가려는 아이는 머리채를 붙잡아 넘어트리고, 낮잠시간에 자지 않는 아이는 얼굴을 때립니다.

기존 영상에서 아이를 큰 베개로 때려 넘어트렸던 바로 그 교사입니다.

이 교사를 포함해 아이들을 상습 학대한 교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 <아이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

사건 이후 가해 교사들을 처음으로 마주한 피해아동 학부모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장서은/피해아동 학부모] "꼭 강력한 처벌 받았으면 좋겠어요. 구속 수사 됐으면 좋겠어요. 구속돼서 제대로 된 벌 받았으면 좋겠어요."

장애가 있는 아이 5명을 포함해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모두 6명.

지난해 11월부터 단 두 달 사이 2백여건에 달하는 학대 추정 영상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교사들이 최근 학부모들에게 사과 문자와 편지 등을 집중적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100여건의 학대 영상이 찍힌 교사는 처음으로 학부모를 찾아가 집앞에 사과 편지와 과자바구니를 두고 갔습니다.

[이은선/피해아동 학부모] "마지막이 될 거 같다고 꼭 만나서 사죄를 하고 싶다고 그러는데 그거조차도 너무너무 치가 떨리고 소름이 끼쳤어요."

다른 교사들이 뒤늦게 내놓은 사과문에도 '훈육'이었다는 변명만 있을 뿐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다며 분노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089756_34943.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