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현대화' 기조 선전 이어가는 북한 "강한 군대" 연일 부각

이설 기자 2021. 2.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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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략무기를 과시한 열병식을 상기하며 군의 현대화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적대세력들의 모험적인 도발 책동들",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계속" 등의 표현으로 대외적 위험을 강조하면서 "그 어떤 군사적 위협도 충분히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억제력을 갖춘 조선의 모습을 보여준 열병식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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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용 월간지 '조선' 열병식 과거와 현재 사진으로 비교
"어떤 군사적 위협도 충분히 통제"..'억제력' 강조
대외용 월간지 '조선'이 공개한 북한 인민군의 첫 열병식. (조선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전략무기를 과시한 열병식을 상기하며 군의 현대화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8차 당 대회에서 밝힌 전략무기 및 핵기술 개발 등 군 운용의 현대화, 고도화 방침을 적극 선전하는 모습이다.

16일 북한 대외용 월간지 '조선'은 2월호에서 '조선인민군 열병식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매체는 지난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언급하며 "지난날 변변한 군대가 없어 망국노의 비참한 운명을 강요당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조선 인민에게 있어서 자기의 강한 민족군대를 가지는 것은 일일천추 바라던 소망이었다"라고 언급했다.

대외용 월간지 '조선'이 공개한 북한 인민군 첫 열병식.(조선 갈무리)© 뉴스1
대외용 월간지 '조선'이 공개한 북한 인민군 첫 열병식.(조선 갈무리)© 뉴스1

그러면서 김일성 주석이 73년전 정규 군대를 창설한 뒤 평양역 광장에서 처음 열린 열병식을 떠올렸다. 이어 "이날이 있었기에 공화국은 자기의 창건 첫날부터 자체의 튼튼한 무력적 담보를 가진 존엄높은 인민의 나라로 등장하게 되었다"라고 평가하며 관련 사진 여러 장도 함께 실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두고 "승리만을 새긴 조선인민군의 위력이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강화 발전된 공화국의 위상과 더불어 더욱 뚜렷이 과시된 날"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조선 갈무리)© 뉴스1
지난달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5ㅅ'.(조선 갈무리)© 뉴스1

매체는 지난해 10월과 1월 열병식 당시 각각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시옷)' 사진도 게재했다. ㅅ은 수상 혹은 수중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극성-5ㅅ'은 10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ㅅ'보다 탄두를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 매체는 이 외에도 현대화된 인민군과 무기 사진을 실었다.

대외용 월간지 조선이 공개한 현대 열병식.(조선 갈무리)© 뉴스1
대외용 월간지 조선이 공개한 현대 열병식.(조선 갈무리)© 뉴스1
대외용 월간지 조선이 공개한 현대 열병식.(조선 갈무리)© 뉴스1

특히 "적대세력들의 모험적인 도발 책동들",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계속" 등의 표현으로 대외적 위험을 강조하면서 "그 어떤 군사적 위협도 충분히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억제력을 갖춘 조선의 모습을 보여준 열병식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자신들의 국방력은 자위적 차원에서 존재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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